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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켓컬리, 신선식품 이어 화장품 버티컬 커머스 시장 진출

상반기 내 화장품 버티컬 커머스 론칭 예정
비식품 중 화장품 매출 비중 20%

입력 2022-01-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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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에서 판매하고 있는 화장품
마켓컬리에서 판매하고 있는 화장품.(사진=마켓컬리 모바일 앱 화면 캡처)

 

신선식품 버티컬 커머스(특정 분야에 특화된 커머스 플랫폼)로 출발해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마켓컬리가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올해 상반기 내에 화장품 버티컬 커머스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현재 화장품 버티컬 커머스 사업 전략을 책임질 매니저를 채용하고 있다. 채용 공고 내용에 따르면 채용 절차가 마무리되고 나면 신사업을 총괄하는 김슬아 컬리 대표가 직접 사업 진행 상황을 챙길 예정이다.

현재도 마켓컬리는 화장품을 취급하고 있다. 2017년 8월부터 화장솜 등 일부 상품을 들여오기 시작하며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상품 수가 꾸준히 늘어 현재는 약 3000여개 이상의 화장품을 취급한다. 매출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평균 239%씩 늘었다. 비(非)식품 중 화장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작년 기준 20%다.

지금처럼 기존 플랫폼 내에서 화장품을 판매할 수 있음에도 컬리가 별도의 서비스를 론칭하며 사업을 키우려는 이유는 신선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경쟁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컬리를 비롯해 신선식품에 특화된 SSG닷컴과 오아시스마켓 등 경쟁사들도 전부 올해 상장 절차를 밟는다. 이에 SSG닷컴과 오아시스마켓 모두 성장세를 극대화 하기 위해 작년 새벽배송 권역 수도권 밖으로 넓혔다.

이런 가운데 컬리는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적자 폭 역시 크게 늘어났다. 컬리의 2020년 매출액은 9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에는 상반기에만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영업손실도 2018년 337억원에서 2019년 910억원, 작년 116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판매 상품을 직매입 하고 있는 마켓컬리 입장에서 보관이 용이하고 회전율과 마진이 높은 화장품이 확장 품목으로 가장 적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컬리 관계자는 “현재 상품기획(MD)팀에서 화장품 버티컬 커머스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별도의 앱으로 론칭할지 여부 등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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