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부동산 뉴스

쏟아지는 공급에 인천도 무너지나

입력 2022-03-21 15:17 | 신문게재 2022-03-22 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인천 송도 아파트
인천 송도 아파트(사진=연합)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상승률을 보였던 인천 집값이 올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선 이후 규제완화 기대감에 서울 아파트 값은 전반적으로 하락폭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인천은 여전히 낙폭이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주 기준 인천 아파트 가격은 0.04% 떨어져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인천 8개 자치구별로 보면 연수구가 0.25%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동구(-0.15%), 중구(-0.12%), 서구(-0.08) 등의 순이다.

전세가 하락폭도 확대되고 있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이번 주 -0.10%로 9주 연속 낙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은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34.52%로 17개 시도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반전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그린스퀘어’ 전용면적 115㎡는 이달 직전가보다 3억원 저렴한 10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거래된 금액은 14억원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면적 59㎡는 이달 지난해 9월 최고 갱신가 8억2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내린 7억원에 거래됐다. 서구 당하동 ‘검단힐스테이트6차’ 전용면적 84㎡도 지난해 9월 6억원에 손바뀜됐는데 이달 5300만원 내린 5억4700만원에 팔렸다.

 

22032117

시장에선 인천의 집값 하락세는 최근 급격히 늘어난 공급물량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9년 1만3679가구, 2020년 1만1429가구, 지난해 2만88가구로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는 2기 검단신도시에 이어 송도·청라 등 주요 신도시 물량이 더해지며 4만 1943가구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여기에 2023년 4만 5000가구, 2024년 2만 8000가구, 2025년 7만 가구 등 2025년까지 총 18만 5000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공급이 늘면서 인천 청약시장에서 미분양·미계약도 속출하는 분위기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더스타’는 올초 정당 계약에서 35%가량이 계약을 포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 인구가 매년 감소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역대급 공급을 소화하기 힘들어 질 수 있다”면서 “쏟아지는 공급을 소화 못해 매물이 쌓이면 시장 가격에도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