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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고소득층이 저소득층보다 두 배 이상 많아

지난해 당뇨병 진료인원 2017년 대비 24.3% 증가
진료비 연평균 9.8% 늘어…1인당 진료비 90.7만원
규칙적인 운동·건강한 식단·금연 필요…방치 시 합병증, 반드시 치료 해야

입력 2022-11-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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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당뇨병 환자는 소득이 높은 5분위가 가장 낮은 1분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맞아 발표한 2017~2021년 당뇨병 생애주기별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진료인원(356만4059명) 가운데 소득 5분위는 34.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분위 19.7%, 1분위 15.6%, 3분위 15.2%, 2분위 13.0% 순이었다.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의 당뇨병 환자가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의 환자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진료인원은 2017년 286만6540명에서 지난해 356만4059명으로 69만7519명이 늘어 연평균 5.6% 증가했다. 남성은 2017년보다 지난해 26.2% 늘었고 여성은 22.0% 증가해 남성이 더 많이 늘었다. 지난해 기준 당뇨병 진료인원은 중년기(40~64세)가 4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노년기(65세 이상)가 46.6%로 뒤를 이었다. 성년기(19~39세)는 4.4%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17년 5627명에서 지난해 6932명으로 23.2% 늘었다. 남성은 2017년 6155명에서 지난해 7716명으로 25.4%, 여성은 5096명에서 6147명으로 20.6% 각각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지원 교수는 당뇨병이 중·노년기에 많은 이유에 대해 중·노년기에는 유전, 생활습관 및 노화 등 다양한 인자들로 인해 당뇨병 발병의 위험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특히 노화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와 췌장의 췌도 기능 손상의 복합적인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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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김 교수는 “노화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는 주로 비만, 근감소증, 신체 활동의 부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노화는 췌도 기능 및 췌장 베타(β)-세포 증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 감소는 고혈당을 일으켜 결국에는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환자 증가율보다 진료비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2조2286억원에서 지난해 3조2344억원으로 45.1% 늘어 진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9.8%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지난해 진료인원 연평균 증가율 5.6%보다 4%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생애주기별 진료비(지난해 기준)는 노년기가 1조6030억원(49.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년기 1조5030억원(46.5%) 순이었다. 1인당 진료비는 90만7500원으로 2017년(77만7400원) 대비 16.7% 증가했다.

김 교수 설명에 따르면 당뇨병 예방 및 지연에는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체중 유지, 건강한 식단이 필요하다. 이에 주당 최소 150분 이상,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시행해야 하고 특정 영양소에 집중하기 보다 건강에 좋은 음식의 식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금연은 전신 염증을 줄여 당뇨병 위험을 줄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 김교수는 당뇨병은 대혈관 및 미세혈관의 만성 합병증을 일으킨다며 반드시 치료를 권했다.

대혈관 합병증으로는 관상동맥질환(심근경색, 협심증)과 뇌혈관질환(뇌졸중, 뇌경색), 말초혈관질환(당뇨발) 등이 있고 미세혈관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장병증(말기신부전, 투석), 신경병증 등이 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성인 실명 원인 중 1위이다.

김 교수는 “당뇨병은 우리나라 말기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임을 고려했을 때 당뇨병의 합병증은 비교적 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당뇨병은 급성 합병증인 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 당뇨병성 케톤상증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이러한 만성 및 급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꼭 치료를 당부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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