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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문화재단 제24회 가천효행대상 수상자 18명 선정

입력 2022-12-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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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효행대상 수상자 정유미,
가천효행대상 수상자(사진 왼쪽부터)정유미 양, 한요한씨. 쩐티항씨가 선정됐다. 가천문화재단 제공
(재)가천문화재단은 우리 고유의 효 전통을 보전하고 효자·효녀의 지극한 효심을 격려하기 위해 실시한 ‘제24회 가천효행대상’에서 심청효행상 여학생 부문 대상에 순천매산중 3학년 정유미 양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정양은 외벌이로 식품 가공 공장을 다니며 생계를 책임지는 어머니를 위해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청각장애인 아버지와 남동생 2명을 돌보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가 외출할 때면 항상 동행하며 소통을 돕고, 저녁 늦게까지 일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가족들의 식사와 빨래를 책임지는 효녀다.

또한 올해 신설된 심청효행상 남학생 부문 대상은 지체 장애 어머니를 홀로 책임지는 호원대 1학년 23살 한요한 씨가 선정됐다.

한 씨는 뇌병변 2급장애에 선천적인 심장병을 앓다가 유명을 달리한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의 식사와 용변, 목욕 등을 챙기고 있다.

주간에는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생활비를 벌고 저녁과 주말에는 거동이 어려운 어머니 곁을 지키는 든든한 아들이다.

다문화효부상 대상의 영예를 안은 베트남 국적의 쩐티항(33)씨는 2012년 결혼 후 2019년 교통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시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시어머니 수발을 전담하면서 밤에는 부업을 하며 언어발달장애가 있는 둘째 아들의 교육비를 버는 억척스러운 효부로 상을 받았다.

그는 시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았다가 이자를 갚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갈 처지에 놓이자 친정에서 돈을 빌려 급한 불을 껐다.

다문화도우미 대상에는 이주민 가정 교육을 위한 도서관을 운영하는 서울 용산구 바라카작은도서관이, 효행교육상 대상에는 삼강오륜을 중심으로 효행·예절·인성 교육에 힘쓴 전북 전주 동암고가 선정됐다.

올해부터는 대회명을 가천효행대상으로 바꿔 남학생까지 참가 대상을 넓히고, 효 교육을 장려하는데 힘쓴 학교나 교사를 대상으로 효행교육상 부문도 신설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상패, 가천대 길병원 입원진료비 평생 감액과 100만원 상당의 무료 종합건강 검진권 2장 등 혜택을 제공한다. 수상자 배출기관에는 총 200여만원 상당의 교육 기자재와 홍보비 등을 별도로 지원한다.

가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전국에 있는 효자·효부 296명을 발굴해왔다”며 “제24회 가천효행대상 시상식은 오는 14일 가천대학교에서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직접 수상자들을 만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천효행대상은 가천문화재단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지난 1999년에 고전소설 ‘심청전’의 배경인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에 심청동상을 제작·기증한 것을 계기로 제정(구 심청효행대상)해, 이번까지 총 296명의 효녀와 효부를 발굴하며 효심을 격려해왔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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