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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수익형 상가 성공 투자? ‘MZ세대’에 물어봐!

입력 2023-02-13 07:00 | 신문게재 2023-02-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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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딩 매매도 거래절벽
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주요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줄줄이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어떤 지역이 상가 투자처로 적합할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집중되고 있다. 실제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의 주담대 변동형 상품 금리는 4%대에 복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최근 일부 대출상품의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나아가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러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들어서 주택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한 상업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배후수요로 구매력이 높은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직장인이 많다면 고객 유입이 타 상가 대비 안정적이라 인기가 높다. MZ세대 직장인이 많은 상권 내 상가의 경우 낮은 수준의 공실률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9.1%를 기록했다. 그러나 젊은 직장인이 많은 상권인 △뚝섬(2.6%), △양재말죽거리(4.1%), △도산대로(5%), △교대역(6%) 등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서울 평균 보다 3%p 이상 낮았다.

관련 업계는 자신을 위해서라면 소비를 아끼지 않는 MZ세대 직장인은 소비 시장에서 꼭 잡아야 하는 소비층으로 급부상해 이들을 배후 수요로 갖추고 있는 상권은 좋은 분위기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해당 상권 내 상가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높아지며 투자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직장인 MZ세대를 배후 수요로 갖춘 대표적인 상가로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이 있다. 수많은 기업들이 입주하는 지식산업센터의 특성상 직장인들이 많을 수밖에 없고, 직장인 중 상당 수가 20~30대 MZ세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한 투자처로 불리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익형 부동산 분양시장에서도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은 많은 수요자가 몰리며 좋은 분양 성적을 보였다.  

과천지식정보타운 10블록 과천 펜타시티 조감도
과천지식정보타운 10블록 과천 펜타시티 조감도

 


일례로 지난해 1월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과천시에 공급한 ‘과천 센텀스퀘어(과천지식정보타운 6블록 지식산업센터)’의 단지 내 상가는 16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호실이 계약 3일 만에 전 호실이 완판(완전판매)됐다.

상업시설의 투자수익률이 여전히 시중 금융기관의 투자상품 대비 수익률보다 높기 때문에 상가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소비활동이 활발한 20~30대 MZ세대 직장인 인구가 많은 지역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다만 MZ세대를 배후로 하는 지식산업센터 단지 내 상가 투자시 주의점도 있다. 주 5일 근무제의 정착으로 상권이 주말과 휴일은 건물 내 상주 인원이 빠져나가 텅 빈 경우가 많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최근 지어지는 지식산업센터은 업무시설 뿐만 아니라 근무자들을 위한 기숙사와 상가까지 함께 조성하면서 내부에 자체적인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윈윈’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 경기 용인시에 들어선 한 복합지식산업센터는 일대에서 이용 고객들이 북적이기로 유명하다. 평일 오전에는 지식산업센터 종사자들이 끼니 해결을 위해 저층부에 입점한 음식점을 찾는 데다 저녁 시간대에는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카페, 코인세탁소, 편의점 등으로 방문이 이어져서다.

여기에 SNS상에서 맛집이 몰려 있다는 입소문까지 타면서 주말이나 휴일에도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족단위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기숙사 거주자들은 입점한 상가를 이용해 별도의 외출 없는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고 종사자들 입장에서도 대형 문구점, 은행 등 업무 편의를 높여주는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상가 역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다. 입주민 고정 수요를 통해 상가 활성화가 가능하고 주 7일 상권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복합지식산업센터는 대부분이 대규모로 지어져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아 유동인구 흡수에도 유리하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대출 금리가 인하로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다만 최근 시장 상황으로 볼 때 아파트보다는 비교적 리스크가 낮은 지식산업센터 단지 내 상가 등이 이러한 수혜를 이어갈 확률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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