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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규 칼럼] 안정적 수익을 원한다면 학교로 가라

입력 2023-06-12 07:00 | 신문게재 2023-06-1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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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규 대박땅꾼Lab연구소 소장

학교가 있으면 당연히 학생과 학부모들이 몰린다. 사람이 모이면 땅의 가치는 당연히 오르는 법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학교 주변의 땅을 보아야 한다.


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꼽는 ‘확실히 돈 되는 땅’은 몇 가지로 압축된다. 1순위는 행정수도 세종시와 새만금 같은 국책사업 개발지이며, 2순위는 신설 고속도로 IC 인근 땅이다. 이런 땅들의 공통적인 장점은 인구 유입 증대로 각종 수요가 창출돼 지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단점은 개발 진행 속도에 따라 이익 실현이 빠를 수도 있고 느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강의를 하다 보면 뉴스에서나 들어봤지 생전 밟아보지도 못한 땅, 언제 개발이 완료될지 불투명한 땅에 투자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또 대박까지는 필요 없으니 가까이에서 관리할 수 있고 은행이나 펀드보다는 조금 나은, 그러나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줄 수익형 부동산을 추천해 달라는 분들도 많다.

멀리 있는 곳 말고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우면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 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는 무엇이 있을까? 필자는 이런 안정지향 투자자들에게 학교 주변의 땅을 추천한다. 학교 주변 땅이 좋은 이유는 투자 대비 효율성이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유동인구는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으면서 학교보건법상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이하 정화구역)의 규제를 받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거·상업지에 비해 저렴한 땅값이 매력이다.

학교 상권을 선택할 때의 기준은 자금 동원력과 함께 어떤 식의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의 경우, 분식 등 소형 음식업, 문구용품점, 어린이집, 피아노, 영어 등의 학원사업 정도가 긍정적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학교와 집 사이의 거리를 크게 중시하며, 횡단보도를 건너 통학해야 하는지 건너지 않아도 되는지 등을 꼼꼼히 따진다. 이러한 지역에 빌라 등 주택 건축을 희망한다면 방범 등을 특히 강화한 설계와 고급 전원주택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고려해봄직하다.

정화구역 규제와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 규모 때문에 학교 주변은 특히 저렴한 편인데, 배후 인구와 향후 발전상을 고려해 학원 특화건물을 꾸며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다. 현재는 다소 열악한 환경이더라도 대규모 산업단지 등이 있어 수요가 발생할 만한 지역이라면 선점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중·고등학교 인근 역시 초등학교 상권과 크게 차이는 없으며, 학업에 집중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독서실, 공부방 등이 추가된다. 요식업도 분식을 비롯해 토스트, 저가 피자 전문점까지는 괜찮다. 

 

전은규 대박땅꾼Lab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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