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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엄마 다이어트' 성공하려면 우선 천천히 드세요"

[맘 with 베이비] 아기똥머리가발 우쮸쮸 대표·폴댄스 강사 유세비

입력 2023-07-04 07:00 | 신문게재 2023-07-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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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똥머리가발 우쮸쮸 대표·폴댄스 강사 유세비.(사진제공=우쮸쮸)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가 지난 달 28일 ‘스튜디오 이음’에서 열렸다. 맘스커리어가 주최하고 맘스런과 참약사, 베이비박스, 브릿지경제가 후원하는 K클래스는 어느덧 서른다섯 번째를 맞았다.

 

이날은 아기똥머리가발 브랜드 우쮸쮸의 대표이자 폴댄스 강사,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인 유세비 강사가 ‘요즘 엄마, 현실적인 다이어트’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쳐 큰 인기를 끌었다. 출산 후 운동 목적으로 폴댄스를 시작했다가 각종 대회에 나가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던 유 대표는 “무작정 살을 빼기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몸매를 디자인하라”고 조언해 많은 육아 맘의 지지와 호응을 얻었다.

 

유세비 대표는 이날 임산부와 육아 맘 50명을 대상으로 ‘엄마 다이어트’에 관해 이야기했다. 출산 후 다이어트 경험담부터 잘 챙겨 먹는 방법, 집에서 할 수 있는 틈새 운동, 5kg 덜 나가 보이게 옷 입기, 긍정적 마인드 장착하기 등 건강하면서도 현실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풀어놨다.

참석한 엄마들은 유 대표의 경험담을 더한 조언에 공감하기도 하고 중간중간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유 대표가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시연했고, 엄마들은 모두 따라 하며 잘 안 되는 동작은 재시범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열기가 뜨거운 강의였다.

유 대표는 먼저 “다이어트를 잘하려면 잘 챙겨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는 여건상 식단을 하거나 단기 다이어트로 체중을 줄이기 쉽지 않기에 장기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를 “식욕과 식탐이 많은 편”이라며 고기도 자주 먹고 간식도 즐겨 먹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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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스튜디오 이음'에서 열린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에서 유세비 강사가 "무작정 살을 빼기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몸매를 디자인하라"고 조언하고 있다.(사진제공=우쮸쮸)

 

유 대표는 “잘 챙겨 먹어야 근육도 관리할 수 있다”며 “음식을 억지로 줄이기보다 천천히 식사를 해 보라”라고 조언했다. 입안의 음식을 여러 번 자주 씹어서 삼키다 보면 저절로 먹는 양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또 “먹고 싶은 걸 양껏 드시되, 되도록 천천히 먹고 야식이 아닌 저녁으로 먹어야 한다”며 “이런 방식으로 한다면 배부르게 먹어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된다”고 덧붙였다.

운동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유세비 대표는 아이들을 돌보다 보면 헬스장에 정기적으로 가서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집에 운동 기구를 들이기도 쉽지 않고 층간소음 걱정도 된다. 이런 엄마들에게 유 대표는 맨몸으로 하는 틈새 운동을 추천했다.

종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유 대표는 “단순 반복 운동이라 하면서 유산소처럼 땀이 나고 숨이 차게 된다”며 “최신 가요를 틀어놓고 이런 동작을 따라 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살도 빠진다”고 추천했다.

유산소 운동이 지방 감소에 좋은 만큼 살을 빼는 데 중요하지만 그만큼 근력 운동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만약 근육을 키워 놓지 않는다면 살을 빼도 금세 요요가 올 수 있다는 얘기다. 유 대표는 특히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을 소개했다.

그는 먼저 ‘코어를 단련하는 법’부터 알아두면 좋다고 말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단련해야 하는 것이 코어 근력이라고 강조했다. 팔, 다리 근육이 코어와 연결돼 있고 서로 영향을 주기에 어떤 운동을 하든 가장 기본이 된다는 얘기다.

유 대표는 이날 참석한 엄마들과 코어 운동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자궁 아래 그물망이 있다고 생각해 보고,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내쉬는 호흡에 그물망을 끌어올리라”라는 말에 모든 엄마가 따라 했다.

앉고 서고 걷거나 뛰는 등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사소한 행동이 코어 근육을 사용하는 만큼, 이를 강화한다면 바른자세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유 대표는 말했다. 그는 “코어 근육은 누구에게나 있는데 이를 강화하면 더 건강하고 균형 잡힌 몸매로 아름다워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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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똥머리가발 우쮸쮸 대표·폴댄스 강사 유세비.(사진제공=우쮸쮸)

코어 강화를 위한 ‘갈비뼈 숨쉬기’ 방법도 알려줘 눈길을 끌었다. 이것만으로도 몸의 사이즈 감소와 체형 교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육아 맘이 유 대표의 말에 집중하며 동작을 따라 했다.


유 대표는 양손을 갈비뼈에 둔 다음 여기에 풍선이 있다고 상상해 보라고 했다.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며 풍선을 키워 보라는 것이다. 이때 목이나 어깨는 힘을 풀고 갈비뼈만 넓어지도록 한다. 이제 숨을 천천히 뱉으며 갈비뼈를 조여 준다. 유 대표는 이 두 동작은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의 기본인 만큼 항상 해 주면 좋다고 조언했다.

유 대표는 이어 등 운동과 앉아서 하는 스쿼트를 추천했다. 출산 후 엄마들은 아이 모유수유를 하기 위해 가슴이 불어나며 등이 굽고 아이를 내내 안고 있기 때문에 어깨가 말리게 된다. 이런 엄마들을 위해 유 대표는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직접 선보였다. 그는 “코어 힘으로 한 다리씩 들어올리고 내리는 동작을 반복해 무릎 부상을 방지하고 서서 스쿼트를 할 때 보다 수월해진다”고 했다.

유 대표는 “운동을 해서 살을 빼는 것도 좋지만 내 몸을 사랑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조건 살을 빼서 가녀리게 만들면 옷 태도 나지 않고 건강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출산 뒤 다이어트를 해 체중을 감량했던 경험을 엄마들에게 털어놓았다. 당시 불어난 체중과 지방을 빼려고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했는데, 그러다 보니 가슴이나 엉덩이에 있는 지방까지 전부 사라져 몸매가 일자로 변했다고 회상했다. 이때 그는 무조건 살을 뺀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유 대표는 “저는 허리는 얇지만 길고, 다리는 짧고 발목이 두꺼운 것이 단점”이라며 자신의 약점을 실토했다. 그러면서 “장점을 부각하고 자신의 단점을 가리는 스타일로 옷을 입고 있는데 이게 훨씬 멋져 보인다”며 엄마들에게도 그렇게 해 보라라고 권했다.

유 대표는 마지막으로 엄마들에게 자기 자신을 사랑할 것을 당부했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를 하는 자신을 대단하게 생각해 주라”며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해야 장단점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그래야 더 예뻐질 수 있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모든 엄마가 엄마인 나를 존중하고 격려하며 당당하고 아름답게 살아가길 바란다”며 강의를 마쳤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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