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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슈머’ 잡아라… 아트에 꽂힌 유통업계

입력 2023-09-05 14:48 | 신문게재 2023-09-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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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서울 2023 신세계 라운지.(사진=신세계백화점)

  

유통업계가 아트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소비 활동을 통해 문화적인 경험과 만족감을 충족하기를 원하는 ‘아트슈머’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전시회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966년 국내 백화점 최초로 본점에 갤러리를 선보인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업계 최초로 ‘프리즈 서울 2023’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 프리즈 서울 2023에서 신세계백화점은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담은 ‘신세계 라운지’를 선보인다. 프리즈는 ‘아트바젤’, ‘피악’과 함께 세계 3개 아트페어 중 하나로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11월 2일까지 ‘보통의 우리에게’ 라는 가을 테마로 세 명의 아티스트이 표현한 예술작품을 활용해 백화점 전 점포의 내·외부를 꾸몄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에는 시그니엘 부산에서 ‘롯데아트페어부산 2023’을 개최한 바 있다. ‘아트, 디자인, 크래프트’를 테마로 진행한 행사에는 총 40여개의 갤러리 및 브랜드가 참여해 약 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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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서울 송파점 특별 전시장에 마련된 ‘미술 슈퍼마켓’ 모습.(사진=롯데쇼핑)

 

대형마트와 면세점도 아트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미술 전시회 ‘아트 인 롯데마트-미술마켓’을 오는 9일까지 송파점에서 운영한다. 이는 전시회 관람 및 전시 기회가 부족한 시민들과 예술가들을 위한 것으로, 약 100명의 작가의 3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해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마트를 단순히 장보는 공간이 아닌 문화예술 콘텐츠 또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업계 최초로 미술품 체험공간 ‘아트 스페이스’를 조성해 문화 예술 작가와 함께 손잡고 전시활동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중앙박물관과 함께 손잡고 한국의 전통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지털 컨텐츠를 선보였다.

이와함께 백남준아트센터와 협업을 통해 오는 24일까지 명동점에서 미디어아트 전시 ‘V 그루브’를 선보인다. 미디어 아티스트 HWI가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만든 뮤직비디오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를 비롯해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재해석한 영상을 명동점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상영한다. 아울러 인터렉티브 체험 공간을 마련해 ‘비디오 샹들리에 No.1’, ‘스위스 시계’ 등 백남준의 대표작을 가상현실(VR) 기술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커머스업체들도 아트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SSG닷컴은 오는 10일까지 ‘아트앤크래프트(Art&Craft) 페어’를 진행한다. 미술작품 등을 따로 모은 아트앤크래프트 전문관을 통해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500여 종에 달하는 원화, 한정판 판화, 공예품과 미술품 굿즈를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상품에 따라 최대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아트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국내 미술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격히 커지고 있는 데다, 개인의 가치관이나 예술적 취향에 따라 소비를 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술 작품에 관심이 많은 이른바 ‘아트슈머’ 고객들의 소비 수준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예술과 연계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며 “미술 이외에도 공연, 페스티벌 등으로 아트 마케팅 저변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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