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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가 뭐길래"… 국내 넘어 동남아서 부는 '약과 열풍'

입력 2023-09-12 06:10 | 신문게재 2023-09-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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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이웃집 통통이 약과향 흑맥주
CU가 품절 대란의 주인공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를 이달 16일 흑맥주로 새롭게 선보인다. (사진=CU)

 

올 상반기부터 이어진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의 최대 히트상품인 ‘약과’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전통 디저트인 약과는 최근 불어온 ‘뉴트로’ 트렌드에 힘입어 ‘약켓팅(약과와 티켓팅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GS25가 지난 5월 선보인 자체 브랜드 ‘행운약과’ 시리즈는 출시 두 달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디저트 카테고리에서 △행운약과버터바 1위 △행운약과꿀바 2위 △행운약과크림치즈쿠키 3위 등 행운약과 시리즈 6종이 모두 최상위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약과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CU가 지난 3월 말 첫 선을 보인 ‘이웃집 통통이 약과’ 역시 한 달 동안 판매할 물량으로 예상한 10만 개가 단 5일 만에 판매됐으며,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80만개를 돌파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CU는 최근 수제맥주 기업인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손잡고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를 흑맥주로 선보이기도 했다.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박민수 MD는 “약과 쿠키는 20대와 30대가 전체 구매자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 약과 디저트 2종 (2)
약과 디저트 2종. (사진=이디야커피)

 

이밖에 신세계푸드가 지난 3월 출시한 ‘경제적 약과파이’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개를 돌파했으며, 이디야커피도 지난 7월 선보인 ‘약과 디저트’ 도 출시 50일 만에 판매량 15만 개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국내를 넘어 동남아에서도 때아닌 ‘약과 열풍’이 불고 있다. 동남아와 대만 최대의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남아에서 K-스낵 주문량이 작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가운데 약과의 주문량은 작년 대비 올해 상반기 무려 450% 성장했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약과는 동남아 주요 마켓에서 모두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쇼피 필리핀에서 판매되고 있는 약과 상품
쇼피 필리핀에서 판매되고 있는 약과 상품 (사진=쇼피코리아)

 

동남아에서 약과 열풍이 부는 이유는 K-콘텐츠에 노출된 K-푸드, 라이프스타일 등이 숏폼 콘텐츠를 타고 현지에 더욱 빠르게 확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약과는 지난해 동남아 지역 채널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사극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 등장해 트렌디한 K-스낵으로 부상했으며, 올해 초 글로벌 OTT에 진출해 동남아 6개국 및 대만에서 모두 TOP10 진입을 기록한 TVN 예능 ‘서진이네’에서도 ‘벌꿀약과’를 디저트로 선보이기도 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이전에는 ‘매운 맛’이 한식을 대표하는 키워드였다면, 이제는 한국 문화 소비에 속도가 붙어 해외에서도 국내 최신 트렌드가 거의 실시간으로 반영된 K-푸드 주문량이 높게 나타나는 추세”라며 “동남아는 유행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가 많고, 한식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더 많은 K-푸드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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