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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찬우, 코리안 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우승…악천후로 36홀 경기로 마쳐

이성호·전가람·정윤, 11언더파로 1타 차 공동 2위…디펜딩 챔피언 최진호는 공동 14위

입력 2023-09-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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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우 우승트로피
김찬우가 17일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 링스에서 열린 2023 시즌 KPGA 코리안 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컵에 입맞춤하며 즐거워하고 있다.(사진=KPGA)

 

김찬우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2023 시즌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총 상금 7억 원)에서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찬우는 17일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 링스(파 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특히 이날 작성한 8언더파 64타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인 18홀 최소타 기록이다.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위와 2타 차 공동 14위에 자리한 김찬우는 이날 10번 홀(파 4)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고, 13번 홀(파 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타수를 줄여갔다. 이후 김찬우는 18번 홀까지 파를 기록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김찬우는 후반 들어 1번(파 4), 2번(파 4), 3번 홀(파 5)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9언더파가 되면서 순식간에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때까지 이성호와 전가람이 먼저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해 공동 1위로 마친 상황이었다.

이후 김찬우는 5번 홀(파 3)에서 버디를 추가한데 이어 6번 홀(파 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붙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1위가 됐다. 그리고 8번 홀(파 5)에서 온 그린을 노린 세 번째 샷이 짧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역전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김찬우는 홀까지 5m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 샷이 홀로 사라지며 버디를 잡으며 1위에 오르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경기 마지막 홀인 9번 홀(파 4)에서 파를 기록해 1위에 자리하며 먼저 경기를 마쳤다.

특히 이날 17번째 홀까지 11언더파로 1타 차까지 쫓아온 정윤(미국)이 마지막 9번 홀 경기를 TV 중계를 보면서 마음 졸였다. 하지만 정윤은 9번 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연장전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찬우 4번홀 드라이버 티샷
김찬우의 드라이버 샷.(사진=KPGA)
김찬우는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많이 기쁘다. 지난 해 이 대회는 아니었지만 바로 옆 코스인 카일 필립스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1타 차 3위를 차지했는데 이번엔 우승을 차지했다”며 “영암에 올 때 지난 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이젠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찬우는 “티 샷 정확도가 좋아진데다 최근에는 아이언 샷 정확도도 좋아진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계기라 생각 한다”면서 “이제 우승해 시드 걱정이 사라졌다. 잘 안 되는 퍼트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많은 연습을 한다면 새로운 목표 1승 추가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해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김찬우는 데뷔 이후 33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김찬우는 이번 대회 코스 옆에서 지난 해 8월 열린 우성종합건설 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1년 1개월 만에 다시 영암에서 우승을 차지해 강한 면모를 보이며 기회의 땅이 됐다.

또 김찬우는 코리안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캐디로 함께한 누나와 함께해 더욱 뜻깊은 우승이 됐다.

김찬우는 지난 해 16개 대회에 출전해 8개 대회에 컷을 통과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제네시스 상금 순위 79위로 올 시즌 시드권을 잃었다. 그러나 지난 해 11월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공동 30위를 차지해 살아 돌아와 올 시즌 코리안 투어 2년 차를 맞이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대회 이틀째인 15일 2라운드가 폭우로 인해 취소되면서 54홀 경기로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16일 치른 대회 2라운드도 집중 호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면서 결국 대회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36홀 경기로 축소 운영키로 결정했다.

코리안 투어 대회에서 36홀 경기를 치른 예는 1983년 부산 오픈이 처음이었고, 이후 1989년 6월 포카리스웨트 오픈이었다. 이어 34년 만에 이번 대회가 36홀 경기로 치러지는 세 번째 대회가 됐다.

이번 대회가 36홀 경기로 축소되면서 출전 선수 모두 컷 탈락 없이 36홀을 마치고 상위 60위까지만 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그리고 36홀 경로 축소되면서 코리안 투어 규정에 따라 총 상금액의 75%를 상금 비율에 따라 지급하게 됐다.

이번 대회 총 상금금은 7억 원이고, 이 상금 75%인 5억 2500만 원이 이번 대회 상금이 됐다. 이 금액에서 우승자은 총 상금의 20%인 1억 500만 원을 받는다.

하지만 상금 이외의 혜택은 일반 대회와 똑같다. 우승자는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과 함께 앞으로 2년 동안 코리안 투어 시드도 부여한다.

이로써 김찬우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 500만 원과 오는 2025년까지 코리안 투어를 뛸 수 있는 시드권,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받았다.

전가람
전가람의 티 샷.(사진=KPGA)

 

이성호와 전가람은 2라운드에서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해 정윤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문경준은 이날 7언더파 65타를 쳐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코리안 투어 5년 만에 통산 8승을 올린 최진호는 이날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공동 14위를 차지해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영암=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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