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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붐’ 탄 건설사 실적도 ‘맑음’

입력 2023-10-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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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아람코 사업계약 체결식 지켜보는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이 해외 사업 수주 현황에 따라 엇갈릴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제 2의 중동붐’에 올라탄 현대건설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 매출 7조6202억원, 영업이익 64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40.3%, 영업이익이 59.7% 늘어난 수치다.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부문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송도랜드마크시티 사업 성과가 좋았던 영향도 받았다.

3분기 연결 신규 수주는 25조6693억원으로,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900억원의 88.2%를 달성한 금액이다. 약 4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은 12조626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5% 증가한 수치다.

삼성물산도 호실적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2%늘어난 4조 8110억원, 영업이익 29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해외에서 57억7968만달러의 일감을 확보해 가장 많은 해외 수주를 기록한 영향이다.

DS투자증권은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하이테크 발주가 지속된 효과와 여의도·성수 등 주택정비 사업 확대, 중동 등 주력 시장 내 추가 수주 등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8.5%상승한 2조 9877억원, 영업이익 1726억원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주택건축 부문 원가율 개선은 크지 않아보이지만 플랜트 부문이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이익 기여가 높아진 상태”라면서 “특히 해외 거점국가(이라크, 나이지리아 등)에서 제한적인 경쟁상태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의 마진이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GS건설은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충담금 여파에 더해 국내 건설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전체 매출에서 70% 가량이 주택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어 수익성에 뚜렷한 개선이 없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 3조1862억원으로 8% 상승하고 영업이익이 10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DL이앤씨 역시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9100억원, 영업이익 77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하락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여전히 별도 주택 원가율이 90%를 상회하면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전망치 다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준”이라면서 “다만 플랜트 매출은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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