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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공매도 금지’ 첫날 단숨에 2500선 터치… 2차전지주 쏠림↑

입력 2023-11-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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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공매도 금지 첫날 5.6% 급등…단숨에 2502.37 (사진=연합뉴스)

공매도 거래가 전면 금지된 첫날인 6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5%대 상승을 기록하며 단숨에 2500선을 터치했다. 코스닥 역시 가파르게 뛰어오르면서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미국발 고금리와 ‘킹달러’ 완화와 더불어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따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숏커버링’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4.03포인트(5.66%) 오른2502.3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46포인트(1.33%) 오른 2399.80으로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2020년 3월24일 127.51포인트 상승했던 때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며 하루만에 가장 크게 지수가 오른 날로 기록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112억원 넘게 사들이며 3일 연속 ‘사자’세를 보였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4702억원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 외국인은 지난 5월 26일 9112억원어치 순매수한 이후 이날 가장 많이 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2차전지 대장주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9만1500원(22.76%) 오르며 49만3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일 기준 코스피 시장 내 공매도 잔고금액 1위인 포스코퓨처엠은 상한가로 거래를 마치며 전 거래일보다 8만5000원(29.93%)을 나타냈으며 POSCO홀딩스도 8만4000원(19.18%) 오른 52만2000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공매도 잔고 비중 1위인 호텔신라도 5.85%로 상승폭을 키웠다.

아울러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00원(1.87%) 오른 7만900원, SK하이닉스가 700원(5.72%) 오른 13만3000원 상승폭을 키웠다.

거래가 늘면서 거래대금도 급등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액은 대략 각각 8조원, 6조7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날은 15조원, 11조원 등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특정 이슈로 인해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였던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가장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며 “코스피200 종목 중에서는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호텔신라, 롯데관광개발, SKC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2차전지 쏠림현상으로 전날보다 57.40포인트(7.34%) 상승한 839.45로 장을 마쳤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선 지난 2020년 6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가 울리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 지수가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코스닥150 지수가 직전 거래일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한 후 동시에 1분간 지속될 경우 적용된다. 이날 오전 한때 코스닥150 선물 지수가 6.02%, 코스닥150 지수가 7.3% 오르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1, 2위인 에코프로비엠(30.00%)과 에코프로(29.98%)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포스코DX(27.00%), 엘앤에프(25.30%), HLB(14.38%) 등이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10원 하락한 1297.30원으로 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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