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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잔고금액 상위株 일제히 급등...개미들 숨통 트일까(종합)

입력 2023-11-06 15:49 | 신문게재 2023-11-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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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공매도 금지 시행 첫날인 6일 2차전지주를 비롯한 공매도 잔고금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올해 들어 2차전지주가 고평가 논란 속 공매도 주요 타깃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금지 조치로 인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며 전거래일보다 6만9000원 상승한 29만9000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 역시 가격제한폭인 29.98% 올라 전날보다 19만1000원 오른 82만8000원으로 급등했다. 이달 1일 기준 두 종목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각각 1조90억원, 9681억원에 달한다.

공매도 잔고금액 상위권에 속하는 엘앤에프와 HLB 주가 역시 상승 마감했다. 같은 시각 엘앤에프는 전날보다 3만7900원(25.30%) 오른 18만7700원, HLB 역시 4200원(14.38%) 상승한 3만3400원을 나타냈다. 해당 종목들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각각 3112억원, 2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달 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들 주가 역시 고개를 들었다. 공매도 잔고금액(6952억원)이 가장 높은 포스코퓨처엠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해당 종목은 전날보다 8만500원(29.93%) 오른 3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POSCO홀딩스(19.18%) 셀트리온 (5.34%) 아모레퍼시픽(7.50%) 호텔신라(5.85%)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들 역시 공매도 금지 수혜 종목들로 묶여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도 전면 금지로 잔고금액 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숏커버링(공매도 후 포지션 청산을 위한 주식 매입) 매수세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금지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 등 부정적 효과도 물론 있겠으나, 단기적으로는 공매도 거래가 많았던 종목들이 이번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였던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가장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코스닥150 종목에선 엘앤에프, 에코프로 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매도 규제에 의한 종목의 반등은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따라 움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단순 낙폭 과대에 따른 숏 커버 종목은 수급 재료가 사라지면 다시 조정을 보일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공매도 금지의 부작용이 출현해도 이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업종이나 개별 종목에서는 이번 주부터 공매도 금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며 공매도 상위 종목 업종들을 중심으로 수급상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코스피·코스닥·코넥스 등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위기에 이어 네 번째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다. 다만 이전의 공매도 전면 금지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 등의 차입공매도는 허용하기로 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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