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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슈링크플레이션은 '꼼수'… 소비자 단체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입력 2023-11-16 14:48 | 신문게재 2023-11-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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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3 2023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정부세[종청사) (10)-1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6일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내리지 않고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에 대해 ‘꼼수’라며, 소비자단체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황근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100g 들어가던 것을 90g 들어간다고 (소비자에게) 충분히 공지하면 문제없겠지만 그렇지 않고 슬그머니 (중량) 표기만 바꾸는 것은 꼼수”라고 지적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정 장관은 또 “밀 가격이 배 이상 올라갈 때 업체들이 가격을 많이 올렸는데 지금은 밀 가격이 많이 내려갔지만 (제품 가격이) 한 번 올라간 것은 안 내려가고 있다”며 식품업계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이어 “조금밖에 안 들어가는 특정 품목이 올랐다고 그걸 핑계로 가격을 올리는 건 깊이 들여다보고 업계에 협조 요청을 강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업계가 요구하는 가공식품 할당관세 확대·연장이나 농산물 의제매입세액 공제 한도 상향 등에 대해선 “업계가 원하면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 “업계가 소비자를 위해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물가는 국민이 제일 우려하는 것인데 최근 안정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꼭짓점은 지났고 (앞으로) 떨어질 거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일부 수입 과일과 식품 원료 등 10개 품목에 신규 할당 관세도 적용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수입) 원료 가격이 올라 생산 단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할당관세를 낮춰주면 생산비를 낮춰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K푸드 수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수출이 10% 마이너스인데 농식품 수출은 11월 둘째 주까지 1.4% 늘었고 현재 100억달러를 넘었다. 올해 농식품 수출은 역대 최고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 럼피스킨 통제와 관련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당초 우려한 것보다 대처를 비교적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작년에 주변국에서 많이 발생해 작년 말에 54만두의 백신을 마련했다. 최초 발생이었지만 준비를 철저히 해둔 상태라 당황하지 않고 백신을 확보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발병 사례는) 전체적으로 줄고 있는데 11월 말 정도 되면 상당히 최소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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