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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것 때문에?"…아이폰15, 국내 판매 급증 이유

입력 2023-11-21 06:32 | 신문게재 2023-11-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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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5시리즈, 어떻게 다를까?<YONHAP NO-1930>
애플 아이폰 15 시리즈 및 애플 워치 국내 공식 출시일인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 전시된 제품 모습.(연합뉴스)

 

애플 신작 아이폰15 시리즈의 국내 시장 출시 한 달 성적이 전작대비 40% 이상 높게 나타나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판매 호조의 비결로는 젊은층의 선호 현상·공시지원금 증액과 함께, 그동안 국내 수요자들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통화녹음 기능과 애플페이 서비스가 꼽힌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국내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의 첫 4주간 총 판매량이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에 비해 41.9% 증가했다. 출시 첫 일 주일 성적(전작 대비 49.5% 증가)보다는 못하지만, 거의 한 달간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한 셈이다. 다만 가계통신비 부담 속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기종의 판매 증가세가 훨씬 컸다.

실제로 아이폰15 기본형의 출시 후 4주간 판매량은 같은 기간 아이폰14 기본형보다 130.6% 급증, 시리즈 전체 판매량에서 기본형의 비중이 30.7%나 됐다. 반면, 통상 아이폰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프로 모델은 아이폰14 때에 비해 14.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와 함께 프로맥스는 전작보다 42.3%, 플러스는 전작보다 28.2% 각각 판매량을 늘렸다. 타사 스마트폰보다 비싼 아이폰 신제품이 더 잘 팔리는 기현상은 젊은 세대의 애플 선호 현상에 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 증액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에이닷’(A.)이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 등을 을 지원한 것과 애플페이가 국내 도입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KT는 지난달 24일부터 에이닷 앱 아이폰 버전 업데이트로 아이폰에서도 통화녹음, 통화요약 등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출시되자마자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 1위, 월간활성이용자수(DAU) 증가 등을 기록하며 KT와 LG유플러스도 통화녹음 기술 개발을 검토하고 나섰다. 이날 해당 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라이프 스타일 앱 2위를 기록중이다. HD 보이스 통화가 가능한 가입자라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A. 전화’ 최초 이용 시 약관 동의를 통해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한 사용자만 통화요약을 포함한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 통화녹음은 자동녹음 또는 수동으로 켤 수 있다. 통화 후 녹음 파일이 생성되며, 녹음 파일은 STT(Speech To Text) 변환을 통해 채팅 형태로 제공된다. 또한 AI를 활용해 한 줄 요약, 통화 문단별 상세 요약, 통화별 대표 태그, 통화 중 언급된 일정, 전화번호, 계좌번호 등도 생성된다.

올해 3월 국내 도입돼 빠르게 자리잡은 애플페이의 확산도 한 몫 한 것으로 지목된다. 애플페이는 출시 첫 날 카드등록이 100만건을 넘고 3주만에 200만건을 넘기며 초반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후 유통가를 중심으로 가맹점 증가, 결제 단말기 지원 확산이 지속되며 국내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3분기 아이폰15은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4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가 높은 수요로 공급에 제약이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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