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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구 소득, 1분위만 줄어…상하위, 소득 격차 더 커져

1분위 소득 0.7% 감소…5분위 4.1% 증가
1분위 소득 감소 여름 집중호우 등 영향
5분위 배율은 소폭 하락

입력 2023-11-23 17:11 | 신문게재 2023-11-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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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하는 이진석 가...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이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

 

3분기 1분위(하위 20%) 가구를 제외한 모든 분위에서 소득이 증가하며 가계 소득 하위 가구와 상위 가구의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2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반면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84만3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 증가했다.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분위 가구의 9.7배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9.2배보다 격차가 더 커진 것이다.

1분위의 경우 공적·기초연금 인상 등으로 이전(5.1%)소득은 증가했지만 근로소득(-9.2%)·사업소득(-12.7%) 감소로 총소득은 소폭 감소(-0.7%)했다. 이전소득(5.1%)은 기초생활보장제도 확대 등 취약계층 사회안전망 강화로 공적이전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8.1%)하면서 늘었다. 5분위는 업황 개선세 둔화 등으로 사업소득은 소폭 감소(-0.1%)했지만 근로(6.5%)·이전(5.2%)소득이 늘며 총소득이 증가했다.

3분기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90만7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0.6% 소폭 늘어난 반면 5분위 가구 처분가능소득은 831만9000원으로 3.1%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1분위 가구는 136.4%로 1.7%포인트 하락했고 5분위는 59.2%로 1.9%포인트 상승했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3만7000원으로 0.7% 감소한 반면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92만2000원으로 6.5% 증가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1분위는 근로소득의 경우 올해 7·8·9월 호우에 의해서 건설업 등 임시일용직에 대한 취업자 감소 영향으로 줄었다”며 “사업소득은 1분위에 농가 비중이 좀 높은데 농가는 비 피해로 인한 소득감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24_월평균소득


3분기 전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3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4% 증가했다. 3분기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0.2% 늘었다. 3분기 전체 가구 소득은 1분위 가구는 0.7% 감소했지만 2분위 가구는 0.3%, 3분위는 2.3%, 4분위는 5.0%, 5분위는 4.1% 각각 증가해 1분위 가구만 소득이 줄었다.

3분기 전체 가구의 근로소득(3.5%)과 이전소득(11.7%), 재산소득(16.5%)은 각각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취업자 증가, 임금 상승 등 영향으로 늘었고 이전소득은 국민연금 수급액 상승(5.1%), 기초생활보장제도 보장성 강화 등 사회안전망 확충 등으로 이전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사업소득은 원자재값, 이자 등 사업비용 증가와 전년 큰 폭 증가(12.0%)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월평균 처분가능소득(397만원)은 비소비지출이 증가했지만 총소득 증가로 3.1%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280만8000원)은 3.9% 증가했다. 가계 흑자액은 116만2000원으로 1.2% 증가했고 흑자율은 29.3%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적자가구 비율은 24.6%로 0.7%포인트 감소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집계한 소득 5분위배율은 5.55배로 0.20배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3분기 가계동향에 대해 명목소득 증가 전환 및 실질소득도 5분기만에 증가 전환했고 적자가구 비율도 5분기만에 감소하며 가계소득 여건이 개선됐다며 향후에도 소득·분배가 지속 개선될 수 있도록 고용·사회안전망 확충 노력을 강화하고 물가 등 민생안정에도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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