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실적 좋아진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 할까

입력 2023-11-26 14:16 | 신문게재 2023-11-27 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롯데호텔서울
롯데호텔 서울 전경(사진=호텔롯데)


호텔롯데의 실적이 올해 대폭 개선되며, 상장 작업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호텔롯데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호텔, 면세점, 월드 등 3개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호텔롯데는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54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990억원 이익을 내면서 1년 새 영업이익이 1500억원 이상 급증했다. 작년의 경우 롯데월드 등 월드 사업만 흑자를 냈지만 올해는 호텔, 면세점 등 3개 사업부가 모두 흑자를 내면서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특히 작년 3분기 누적 533억원의 적자를 냈던 면세사업부의 경우 318억원 이익을 내면서 가장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올해 7월 인천공항에서 매장을 철수하면서 임대료 지출이 줄어든 데다 올 초부터 중국 보따리상 등에 지급하는 수수료율도 낮추면서 면세점 수익성이 대폭 상승했다. 반면 매출은 인천공항 철수 여파로 3조7277억원에서 2조2446억원으로 39.8% 감소했다. 

0821

호텔 부분 역시 1~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294억원을 기록해 전년(-210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누계 매출액은 9184억원으로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연 매출 1조 달성을 앞두고 있다.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실적 부진으로 미뤘던 상장 작업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 ‘형제의 난’을 겪은 후 2016년 일본 롯데와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했으나, 사드 사태로 실적이 악화되며 중지한 바 있다. 롯데그룹이 일본 롯데와의 연결고리를 끊고 ‘한국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호텔롯데의 상장이 필수적이다. 호텔롯데는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 계열사들이 99.28%를 보유하고 있다. 또 호텔롯데는 롯데지주(11.06%), 롯데물산(32.83%), 롯데쇼핑(8.86%), 롯데건설(43.3%)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간 호텔롯데의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상장작업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신동빈 회장 장남인 신유열 상무도 경영에 참여하는 등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호텔롯데 상장과 경영권 승계 작업이 같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