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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메모리, HBM 신메카 '충청권' 급부상

천안에 HBM 라인 구축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청주 팹 증설
램리서치, 천안에 HBM 지원 오피스 만들어...소재 업체도 공주에 소재

입력 2023-12-04 05:00 | 신문게재 2023-12-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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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3.(사진=SK하이닉스)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충청권을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날아오른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거점지로 구축중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천안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내 일부 건물을 인수해 HBM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건물, 장비 등 비용으로 105억원이 소요됐으며, 이를 통해 HBM 생산능력(CAPA)이 2배 이상 확대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향상시킨 고부가 제품이다. 챗GPT 등 생성형 AI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며 가치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K-메모리의 미래 먹거리인 셈이다.

신규 라인에서는 HBM3(4세대)와 HBM3E(5세대) 등 차세대 HBM을 양산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도 청주 팹에 HBM 공정 라인을 증설한다. 2배 가량의 생산 능력이 확장될 예정으로, 증설 라인에서는 차세대 HBM이 양산된다.

이처럼 양사가 충청도에 자리잡는 것은 소재, 장비 등 기업과 연계를 위함으로 풀이된다.

HBM 양산에 필요한 전용 화학기계연마(CMP) 슬러리를 양사에 단독 공급 중인 솔브레인은 충남 공주에 위치해 있다. CMP 슬러리는 기존에 외국 업체들이 장악했었으나 솔브레인이 특화 제품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CMP 슬러리는 반도체 웨이퍼의 굴곡진 표면을 화학적 반응 및 기계적 힘으로 평탄하게 만들기 위해 활용되는 연마제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 3위 램리서치도 천안에 진출한다. HBM 지원 오피스를 두고 고객사인 양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램리서치는 양사에 HBM용 식각 장비와 다마신(Damascene) 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정성락 램리서치코리아 부사장은 “천안에도 HBM 지원 오피스를 만들어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글로벌 HBM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0%, 삼성전자 40%로 국내 업체가 사실상 과점하고 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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