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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임원 인사 임박… 관전 포인트는?

-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 등 임기만료 유통군 CEO 거취 최대 관심사

입력 2023-12-06 06:00 | 신문게재 2023-12-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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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이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쇄신 성격이 강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롯데그룹이 안정과 변화 어느 쪽에 무게를 둘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6일 롯데지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롯데의 정기임원 인사는 통상 매년 11월 마지막 주에 단행했으나 올해는 신동빈 회장이 직접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서면서 이달 초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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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사진=롯데쇼핑)

 

올해 롯데 인사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곳은 역시 유통부문이다. 쇼핑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온라인 강자 쿠팡은 소비 침체 속에서도 승승장구하는 반면 롯데쇼핑을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신세계그룹은 대표이사의 40%를 교체하고, 현대백화점그룹은 핵심 계열사 대표를 바꾸는 등 신상필벌·인적쇄신 성격이 짙은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유통군 CEO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특히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겸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 등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은 모두 롯데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순혈주의’ 원칙을 깨고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다.

하지만 지난해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10곳의 대표를 교체하는 인사 단행해 올해는 쇄신보다 안정에 무게를 둘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 부회장은 유임, 정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롯데쇼핑이 경영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점이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실제 롯데쇼핑의 올 1~3분기 누계 기준 매출은 10조9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60억원으로 4.4% 증가했다.

 

나영호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본부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사진=롯데쇼핑)

 

더욱이 김 부회장이 5일 부산에서 열린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기공식에 신 회장과 함께 참석하면서 유임이 확정된게 아니냐는 업계 안팎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최홍훈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 등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CEO의 거취도 관심사다.

주요 임원의 거취와 함께 지난 2년간 운영한 헤드쿼터(HQ)체제 존속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2021년 11월 조직개편을 통해 6개 사업군 가운데 식품·쇼핑·호텔·화학 사업군을 1인 대표가 주도하는 형식의 HQ조직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7월 일신상의 이유로 이완신 전 호텔군 HQ 총괄대표가 사임한 이후 환경·사회·지배구조(ESG)만 두고 전략·마케팅 조직은 각 사업부로 복귀시키는 등 호텔군 HQ 역할을 축소하고, 후임 인선도 하지 않았다.

 

롯데케미칼 신유열 상무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사진=롯데그룹)

 

또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승진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9월 롯데몰 웨스크레이크 하노이 오픈식에서 “우리 아들은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통을 포함해 국내외 사업 현장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신 회장이 화학에 발을 들인 이후 유통으로 넓힌 점을 봤을 때 신 상무가 유통업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과 신 회장이 신사업 육성에 강조한 점을 들어 (신상무가) 롯데케미칼 내에서 승진하거나 유통이 아닌 다른 계열사 임원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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