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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 낙서 테러’… 문화재청 “신속히 복구 예정”

입력 2023-12-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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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 낙서<YONHAP NO-2182>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낙서가 적혀있다. (사진=연합)

 

문화재청은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것과 관련해 신속히 복구하고 경찰과 공조해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경찰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0분쯤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왼쪽 등에 붉은색·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등의 문구가 적혔다.

훼손 범위는 영추문 좌측(길이 3.85m, 높이 2m), 우측(길이 2.4m, 높이 2m),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좌측(길이 8.1m, 높이 2.4m), 우측(길이 30m, 높이 2m)이다.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은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영추문 좌·우측 등 담장 전 영역도 사적 지정 범위에 포함돼 있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와 국립고궁박물관의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들과 함께 훼손 현황을 조사하고, 보존처리 약품을 이용해 세척하는 등 훼손된 담장을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하기로 했다.

훼손 현장에는 현재 임시 가림막이 설치된 상태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담장 보존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확대하는 등 문화유산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사건에 대해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할 것이며 용의자를 찾기 위해 종로경찰서와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낙서를 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양쪽 혐의를 모두 고려해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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