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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23 한국 제안 6G 후보대역 3개 채택

미국 공조 6GHz 대역 WiFi 안정적 이용 기반 마련
항공기·선박 인터넷 이용 비정지궤도 위성 통한 ESIM 운용 조건 마련

입력 2023-12-1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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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간판

한국이 제안한 4개 6G 후보대역 중 3개가 최종 채택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0일~이달 1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WRC-23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최하며 세계의 주파수 분배 및 전파통신분야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회의로 162개 국가에서 정부·관련 전문가 약 3800명이 참석했다.

한국은 과기정통부·국방부·국립전파연구원·삼성전자 등 민·관 전문가 49명이 대표단을 구성해 참석했으며 이동통신·위성·해상항공·과학 등 총 23개의 의제 논의에 참여했다.

과기정통부 설명에 따르면 한국은 6G 시대를 대비해 미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와 공조해 6G 주파수 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국제 협력 활동을 해왔다. 한국 대표단은 그동안 WRC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4.4-15.35㎓ 대역을 6G 후보대역으로 제안하는 등 차기 WRC(WRC-27) 의제 개발에 참여해 왔다.

그 결과 이번 WRC-23에서 한국이 제안한 4개의 6G 후보대역 중 3개의 대역이 6G 후보대역으로 최종 채택됐다. 채택된 3개 대역은 4.4-4.8㎓(일부대역), 7.125-8.5㎓(일부대역), 14.8-15.35㎓ 등 3개 대역 총 2.2㎓폭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2027년까지 6G 기술 개발 및 표준화 논의에 더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이 이용 중인 WiFi 서비스 보호도 강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 미국과 함께 6㎓ 대역에서 WiFi를 사용하고 있는데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ITU의 전파규칙에 6㎓대역에서의 WiFi 이용을 명시한 것이다.

정부는 전파규칙에 WiFi 관련 규정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WiFi 서비스의 고속화와 품질향상 목적으로 사용될 6㎓대역에서 WiFi 서비스가 전파 혼간섭 없이 안정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진 것으로 평가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회의에서 해상 및 항공분야에서의 인명안전 기능도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번 WRC에서 항공교통관제용 주파수가 위성용으로 새로 분배됨에 따라 위성을 통한 공해상에서의 통신 불감지역을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 대표단은 위성을 이용한 SOS 문자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 될 수 있도록 미국·프랑스 정부 및 글로벌스타 등 글로벌 서비스 업체와 논의를 추진·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항공기나 선박에서 인터넷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정지 궤도 위성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ESIM·이동형지구국)의 운용 조건도 마련됐다. ESIM은 항공기·선박 내 초고속 인터넷 이용을 위한 위성통신시스템이다.

당초 대부분의 위성 서비스(고정위성 서비스)는 정해진 특정 위치에 고정된 위성 안테나를 구축하고 이용해야만 했지만 이번 WRC를 통해 ESIM 운용규정이 만들어짐에 따라 앞으로는 항공기와 선박에서 위성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손쉽게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했다.

또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비정지궤도 위성시스템으로부터 현재 한국이 운용 중인 정지궤도 공공용 위성뿐만 아니라 향후 발사가 예정된 공공복합통신위성까지 보호받을 수 있도록 규정이 신설돼 한국 위성망이 전파 간섭 없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게 됐다고 정부는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처음으로 우주기상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우주기상은 주로 태양활동의 변화가 태양과 지구 사이의 우주공간에 환경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우주 전파 재난은 인공위성이나 지상통신, 발전시설 등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이번 연구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될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예상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 ITU와 체결한 6G 민간 전문가 인력파견 합의서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국내 이동통신 전문가를 ITU에 파견한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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