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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판매 부진' 삼성·LG전자, 콘텐츠서 돌파구 찾는다

입력 2023-12-19 06:50 | 신문게재 2023-12-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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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 플러스, 국내서 영화 VOD 서비스 출시(1)
삼성 TV 플러스, 국내서 영화 VOD 서비스 출시.(사진제공=삼성전자)

 

올해 글로벌 소비 수요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으면서 TV 시장 또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혁신 디스플레이로 전세계 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업 구도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이에 따라 양 사는 위기 극복을 위해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T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에도 힘을 쏟으며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1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1억9700만대로 지난해보다 2.1% 감소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전통적 성수기인 4분기 출하량 전망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어든 5455만대에 그쳤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출하량과 그 증감률 모두 약 10년만에 최저”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TV시장 쌍두마차 삼성과 LG의 판매 감속 폭은 더 컸다. 삼성전자의 TV 출하량은 작년보다 9.8% 감소한 3630만대, LG전자의 TV 출하량은 7.4% 감소한 2291만대로 각각 추산됐다.

내년 TV 수요도 불투명하게 봤다. 트렌드포스는 “팬데믹 완화 이후 2022년과 2023년 모두 4분기 TV 출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서 “이는 소비자 습관 변화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출하량 성장을 제한하는 가운데 TV 수요가 조기에 고갈됐음을 시사하지만, 내년 TV 출하량은 파리 올림픽과 유로 2024 특수로 올해보다 소폭(0.2%) 늘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2] LG전자, 스마트 TV 최신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
LG전자, 스마트 TV 최신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사진제공=LG전자)

 

가전업계는 TV 세트 판매 부진의 돌파구를 TV 플랫폼 사업에서 찾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자사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운영체제(OS) 타이젠과 웹OS(webOS)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사업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월 구독료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의 콘텐츠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연말까지 150여개, 내년에는 1000여개까지 영화 VOD 콘텐츠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제품(세트)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FAST 서비스인 LG 채널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외부 TV 브랜드에도 웹OS 플랫폼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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