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와인, 전부 다 있다"… 연말 홈파티 준비, 편의점에서 '뚝딱'

CU 연말 홈파티 상품. (사진=BGF리테일)

“물가가 올라 어려운 지갑사정에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는 편의점에서 구매한 물품으로 준비할 생각입니다.”

19일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에서 연말 파티에 사용할 샴페인을 구입하던 한 30대 소비자의 말이다. 식음료 등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하며 지출 부담이 커진 탓에 편의점에서 연말 홈파티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업계는 파티 음식·주류·아이템 등 다양한 아이템을 마련하고 가성비 중심의 홈파티를 준비하는 소비자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U는 고품질·가성비 요리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20일에는 초이스등급의 소고기가 사용된 토마호크(500g)와 국내산 1등급 돼지로 준비한 돈마호크(300g)가 출시된다. 같은 날 삼겹살·소시지, 스파이시립·포테이토 등도 만날 수 있다. 오는 22일에는 쉬림프링(396g)도 나온다. 케이크와 주류도 준비됐다.

홈파티에 빠질 수 없는 주류의 경우 지난 13일에 출시한 CU 자체 와인 브랜드 ‘음!’의 11번째 상품 ‘음 피노타지’를 연말까지 할인가에 판매하며, 31일까지는 인기 와인과 위스키도 각각 33%, 18.2% 할인 판매한다. 

GS25 연말 미니케이크 상품. (사진=GS리테일)

세븐일레븐 샴페인 기획전.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올해 급증한 주류 수요에 방점을 찍었다. 세븐일레븐 측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7일 샴페인 매출은 지난달과 비교해 47배 급증했고, 가성비 와인의 대표 상품인 ‘앨런스콧’에 대한 수요는 같은 기간 대비 3배 늘었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12월 샴페인 기획전에서 하이엔드급 샴페인인 ‘파이퍼하이직 레어13’, ‘페리에주에 벨에포크14’ 등을 비롯해 1만원대 가성비 와인인 ‘앙리마티스 앨런스콧 쇼비뇽블랑’ 등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이달 말일까지 채살찹스테이크, 감바스알아히요, 해물누룽지탕, 샤브샤브채소모듬 등 홈파티 밀키트 4종을 반값에 판매한다. 또 ‘쌩클레어 비카스 초이스 소미뇽블랑 버블스’, ‘스칼리올라 프리모 피오레 모스카토 다스티’ 등 파티용 와인과 함께 다양한 가격대의 인기 와인 20여종을 선보인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본래 연말 홈파티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를 지니는 경우가 많아 값이 조금 나가더라도 ‘제대로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소비를 늘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의 경우 물가가 급격히 상승해 가성비를 중심에 두고 홈파티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편의점들이 바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빈 기자 uoswb@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