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 류호정 의원이 지금이라도 탈당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23-12-28 13:20 | 신문게재 2023-12-29 1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빈재욱
빈재욱 정치경제부 기자
류호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을 받아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공천 과정에서 당원 투표 결과 1.76% 득표율을 받았지만 비례대표 1번과 2번이 청년 몫으로 배정되는 룰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류 의원은 국회에 들어가기 전부터 ‘대리 게임’ 논란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 국회의원이 됐다. 의정 활동 기간엔 등에 타투 스티커를 한 모습을 공개하며 타투 합법화을 추진하는 등 주목을 끌었다.

류 의원은 최근 금태섭 전 의원과 신당 ‘새로운선택’ 창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다른 당을 만들겠다고 한 류 의원에게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와 당적 정리를 요청했지만 류 의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내년 1월 선거 방침을 정하는 당원 총투표를 하기 전까지 당에 남아 당원들과 ‘새로운선택’이 함께 할 수 있게 설득하겠다고 한다.

어떤 사유가 됐든 류 의원이 다른 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으면 정의당에서 탈당하는 게 옳다. 본인의 노력으로 당선이 됐으니 마음껏 행보를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순 있지만 당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당선이 될 수 없었음을 잊어선 안 된다. 도의를 지켜야 하는 이유다.

차기 22대 총선에서 류 의원이 국회에 남아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렇게 해서 재선할 수 있다면 전략적으로 성공한 선택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다만 하나는 확실하다. 어떤 결과를 맞든 류 의원이 자신을 선택해 준 정의당 당원들에게 상처를 준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탈당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그게 최소한의 예의다. 내년 1월 30일 전까지는 비례대표직을 사퇴해야 승계가 가능하다. 류 의원이 고민을 할 시간이 얼마 없어 보인다.

빈재욱 정치경제부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