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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10명 중 7명 5년 이상 생존…10년 새 6.6%P 상승

발생 최다는 갑상선·대장·폐암 순…발생률 OECD 평균보다 낮아

입력 2023-12-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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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건복지부

 

국내 암환자 10명 가운데 7명이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는 이 같은 지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이 통계에는 암 발생률과 상대생존율, 유병률 등이 담겼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로 나타났다. 암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약 10년 전(2006~2010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65.5%)과 비교하면 6.6%포인트 높아졌다. 성별 5년 생존율을 보면 여성(78.2%)이 남성(66.1%)보다 높았다.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복지부는 분석했다.

갑상선암(100.1%)과 전립선암(96.0%), 유방암(93.8%)이 암종 중에서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9.3%), 폐암(38.5%),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9%), 췌장암(15.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나타냈다.

10년 전에 비해 생존율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암은 폐암(18.2%포인트 증가), 다발성 골수종(15.1%포인트), 식도암(12.8%포인트), 간암(11.0%포인트)이었다. 암이 유일한 사망원인인 경우 암환자가 진단 후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하며 국제 비교 시 활용하는 5년 순 생존율은 한국(위암 68.9%, 간암 27.2%, 유방암 86.6%)이 미국(위암 33.1%, 간암 17.4%, 유방암 90.2%), 영국(위암 20.7%, 간 13.0%, 유방암 85.6%)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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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건복지부

지난 2021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7만7523명(남 14만3723명, 여 13만3800명)으로 2020년 대비 2만7002명(10.8%) 증가했다. 전체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526.7명으로 전년 대비 38.8명(8.0%) 증가했다.

한국 국민이 기대수명(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이며 남성(기대수명 80.6세)은 5명 중 2명(39.1%), 여성(기대수명 86.6세)은 3명 중 1명(36.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21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남성은 폐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순으로 많았고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순이었다.

위암과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 다만 유방암의 발생률은 최근 20년간 증가 추세이다.

한국의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89.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9명), 미국(362.2명), 캐나다(348.0명), 프랑스(341.9명), 이탈리아(292.6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2021년 암 유병자(1999년 이후 암확진을 받아 2022년 1월 1일 기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약 243만4089명으로 전년(227만6792명) 대비 15만7297명 증가했다. 이는 국민 21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7%)이 암유병자라는 의미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60.8%)인 147만9536명으로 전년(136만8140명) 대비 11만 1396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에서는 7명당 1명이 암유병자였으며 남성은 6명당 1명, 여성은 9명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5년 상대생존율이 100.1%인 갑상선암이 3년 연속 발생 1위가 된 것은 갑상선암검진이 활성화 돼 있다는 것”이라며 “무증상인 국민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보다 국가암검진 대상인 6개 암종의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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