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전국 > 영남

부산서 출마예정자 출판기념회 봇물... 사하구갑 최인호·이성권 ‘맞불’

입력 2024-01-07 11:01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최인호 이성권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오른쪽).(사진 갈무리=도남선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석달 여 앞두고 지난 6일 부산 곳곳에서 출마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가장 관심이 뜨거웠던 지역은 ‘사하구갑’이었다. 3선 중진을 노리는 지역의 터줏대감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거의 같은 시간대에 맞불을 놨기 때문이다.

KakaoTalk_20240107_104518340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사하구갑 국회의원이 6일 사하구청 제2청사에서 자신의 저서 ‘역시, 최인호’의 출판기념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도남선 기자)


최인호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신평동 사하구청 제2청사에서 자신의 저서 ‘역시, 최인호’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지역민과 지지자 300여 명이 다녀간 가운데 전재수, 박재호 등 현역 의원과 서은숙 최고위원, 윤준호 전 의원 등이 참석해 힘을 실었다.

지난 2일 가덕도에서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해 병상에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도 축전을 보냈다. 이 대표의 이날 축전은 같은 날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고민정 의원이 대독한 축전과 함께 피습 후 첫 일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는 “(최 의원은) 국회 교통위원회 간사로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살피고, 전세사기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셨다. 부산의 발전과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도 집중하셨다.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고, 지역의 현안을 풀어내는 정치, 민생의 위기를 극복하고, 내일의 희망을 여는 정치, 최인호 의원님의 ‘민생을 위해 발로 뛴’ 정치에 담겨있다”고 전했다.

KakaoTalk_20240107_104906315
최인호 의원이 6일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에게 큰 절을 하고 있다.(사진=도남선 기자)


최인호 의원은 서지연 시의원과 진행한 대담에서 이재명 대표의 피습사건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극단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다.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는 한국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의정활동을 하며 지역에 기여한 가장 큰 사업에 대해 ‘제2대티터널의 혼잡도로 지정’과 ‘서부산의료원 예타 면제’를 꼽았다.

KakaoTalk_20240107_104817399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6일 사하구청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서부산이 답이다’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도남선 기자)


사하구갑에 출마를 예정하고 있는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같은 시간(오후 2시) 당리동 사하구청 대강당에서 자신의 저서 ‘서부산이 답이다’ 저자사인회를 시작해 오후 3시 30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조경태, 김도읍, 하태경 의원, 조승환 전 해수부장관 등이 참석해 힘을 실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장제원 의원도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기도 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 전 부시장이 자신과 ‘정치 입문 동기’라며 친분을 밝혔고, 안성민 의장은 ‘부산대학교 후배’라며 오랜 우정을 과시했다.

KakaoTalk_20240107_105146226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도남선 기자)


조경태 의원은 축사에서 “서부산에서 김도읍 의원(북상서을)과 제(사하을)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성권 전 부시장이 서부산에서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부시장은 문혜진 아나운서와의 대담에서 의정·행정 활동을 통해 부산의 미래가 서부산에 있다는 답을 찾았다는 자신의 저서 ‘서부산이 답이다’의 내용과 경제부시장으로서의 소회 등을 풀어냈다. 이 전 부시장은 “세계 최고의 항만물류 ‘부산신항만’에 24시간 항공물류 ‘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하면 ‘서부산’이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물류허브국가로 만들어낼 것”이라며 “세계적인 생태환경을 갖춘 낙동강을 잘 활용하면 세계적인 휴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정 출마 예정자의 출판기념회에 현역 의원과 시장, 시의회 의장 등이 모두 출동해 세 과시를 하는 것에 대해 눈살이 찌푸려진다는 이들도 있다. 사하구갑에 출마를 예정하고 있는 한 인사가 “마치 공천 확정같다”며 “출판기념회에 현직 OOO이 오면 OOO에게 계란이라도 던지고 싶었다”고 말한 사실이 지역에서 널리 회자되고 있기도 할 정도다.

박인영 출판기념회 사진1
더불어민주당 박인영 금정구 예비후보가 6일 금정구청에서 자신의 저서 ‘부산에 물으면 박인영’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사진=박인영 예비후보 제공)


같은 날 장림동 보림초등학교에서는 사하구을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정상모 예비후보(사람냄새 나는 정상모)가, 금정구청에서는 금정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인영 예비후보(부산에 물으면 박인영)가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