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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책 부양 기대감 힘 받나…중국 증시 분위기 훈훈

입력 2024-05-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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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권거래소 앞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부진을 겪은 중국 증시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며 다시한번 중학개미들의 투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부양 정책에 시장 역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증시 부양을 위해 최근 중국 정부는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신(新)국9조’를 발표해 상장사의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내용도 발표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초(4월1일) 3077.38 대비 이날 한국 시간 오후 12시12분 기준 2.42% 오른 3152.08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H지수 역시 지난달 2일 5960.72로 시작해 한달 간 8.32% 상승률 보이며 현재 6500대를 바라보고 있다.

증권가는 정부 차원에서 이끌고 있는 정책 기대감이 중국 증시의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한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홍콩과 자본시장 협력 강화를 위한 조치를 실시하고 주택, 소비재, 자동차 등에 대해 소비 진작 정책을 발표한 바있다.

증시 부양을 위한 ‘중국판 밸류업’ 정책인 신 국9조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초 주가 폭락을 이유로 이후이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을 해임하고 불법 공매도 등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세력에 대한 엄벌을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내세운 신 국9조의 경우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 관리 감독을 강화함과 동시에 상장기업의 투자가치를 올리는 중국판 밸류업 정책으로, 현지 투자자뿐만 아니라 해외 큰손들도 이에 관심을 보이며 뭉칫돈을 넣고 증시 상단을 견인 중이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정치국회의를 통해 재정 정책을 한 달 이르게 진행한 점이 주효했다”며 “상하이종합지수는 3300, 홍콩H지수는 6700까지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실제로 이뤄지면 이또한 증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수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추가 상승에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 펀터멘털(기초체력)이 현 수준을 유지할 시 홍콩 H지수의 경우 6830대까지 반등할 수 있으며 이는 약 4~5%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정부 차원에서 내세운 다양한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 실적에 따라 지수 상단을 이끌지, 하방압력을 가할 지 아직은 미지수다. 박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은 나와있지만 아직 주당순이익(EPS) 등 기업 이익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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