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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발전 동력된 한국교육 시스템, 195개국에 소개"

[평생교육 평생현역] ② 모두를 위한 교육
<인터뷰> 김영곤 세계교육포럼준비기획단장

입력 2014-10-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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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세계교육포럼(World Education Forum 2015)이 인천송도 컨벤시아에서 내년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개최국으로서 준비에 한창인 세계교육포럼준비기획단 김영곤 단장을 27일 여의도사무실에서 만났다. (사진=윤여홍 기자)

‘세계 인권 선언’은 세상의 모든 인간과 국가가 달성해야 할 인권 존중의 기준을 보인 선언이다. 그 중 26조에는 ‘모든 사람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나이, 성, 계층, 지역 등에 따라 차별 없이 양질의 기본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모두를 위한 교육’(EFA, Education For All)운동이 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더 나은 교육목표를 세우기 위해 2015년 세계교육포럼(World Education Forum 2015)이 인천송도 컨벤시아에서 내년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개최국으로서 준비에 한창인 세계교육포럼준비기획단 김영곤 단장을 27일 여의도사무실에서 만났다.   

 

  

- 세계교육포럼은 

195개 유네스코 회원국의 교육관련 장관들이 모여 회의를 한다. 향후15년 동안 세계교육을 공동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다. 목표, 타겟, 타겟별로 어떻게 달성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이 3차 교육포럼인데 1차는 1990년도에 태국 좀티엔에서 2차는 2000년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렸다. 2차에서는 15년 동안 세계교육을 어떻게 개선 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해 목표를 만들고 그것을 추진 해 왔다. 그리고 추진계획이 종료되는 시점은 2015년이고 따라서 내년에 열리는 것이다.


- 세계교육포럼이 생기게 된 이유가 따로 있나

교육이 사회발전에 하나의 중요한 수단이 되는데 교육기회가 열악한 나라들은 쉽지 않다. 이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방안을 모색하다 생기게 됐다.


- 눈에 보이는 변화들이 있었나

EFA는 영유아 교육·보육 확대, 초등교육 보편화, 청년 및 성인학습 요구 보장, 성인 문해율 증진, 교육의 양성 평등 달성, 교육의 질 보장 등 6대 목표를 갖고 있다. 25년간 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했고 또 많은 성과를 이뤘다.

특히 저개발 국가의 교육기회 확대(초·중등 중심)에 많은 지원을 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부분적으로 꽤 많은 성과를 이뤘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교육여건이 개선되고 초·중등 취학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아프리카지역은 좀 더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한다.


-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이유가 있나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대한민국은 교육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된 모범 사례다”며 교육을 통해 경제, 사회발전 이룬 사례를 세계 각국에 보여주면 좋겠다고 직접 요청했다. 우리도 흔쾌히 응했고 지자체 대상 공모를 통해 인천이 선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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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세계교육포럼(World Education Forum 2015)이 인천송도 컨벤시아에서 내년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개최국으로서 준비에 한창인 세계교육포럼준비기획단 김영곤 단장을 27일 여의도사무실에서 만났다.(사진=윤여홍 기자)

- 어떤 준비가 진행되고 있나 

 

다카르에서 정한 목표중에 미완성인 것이 있어서 이를 보완하고 또 새로운 것을 추가 할 계획이다.

유네스코에는 아시아태평양, 아랍, 중남미 등 6개 지역이 있다. 지금 지역별로 회의를 하고 있다. 성과들을 둘러보고 다카르에서 얘기 했던 EFA의 성과 측정, 그 이후 계획들을 논의한다. 지난 8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회의를 마쳤고 나머지 지역은 진행 중에 있다. 아시아태평양 회의는 지난 5월 오만(무스캇)에서 전체 회의를 통해 정해진 7개 세부목표들로 진행됐다. 영유아 보육 교육 기회제공(최소 1년 무료 의무, 양질의 교육제공), 기초교육 보급 확대(모든 아동이 최소 9년의 양질의 의무 무료 기초 교육), 성인 문해율 증진, 직업생활 지식· 기술 습득(후기 중등, 고등 직능 교육), 글로벌 시민교육· 지속가능발전교육(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위한 지식, 기술, 가치, 태도 습득) 교원확보 교육재정 등 이다. 특히 한국도 주도적으로 글로벌 시민교육을 강조하고 있으며 지속가능발전교육 역시 UN 반기문 사무총장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이 목표를 대부분 달성했으며 개도국에 지원해줘야 할 입장이다.


- 우리나라가 벤치마킹 할 나라가 있다면

한국입장에서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교육을 많이 벤치마킹한다. 국제학업성취도 평가를 해도 핀란드에 대한 평가가 상위권이고 행복지수도 높다. 우리는 성적은 높은데 학업에 대한 흥미는 떨어지고 적성도 맞지않아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창의성 교육이 아니라는 점에 비판이 많다. 북유럽쪽 교육을 많이 배우려는 게 현실이다.


- 평생교육의 해외 모범 모델을 찾는다면

역시 유럽 쪽의 모델들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스위스와 독일의 모델 좋게 보는데 일과 학습이 병행되는 구조다. 스위스는 졸업한 뒤에 일을 배우는데 취업과 관련된 일을 배운다. 독일은 학교를 다니면서 직장에 교육을 받으러 다니는데 쓸모 있는 교육을 받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문해교육과 같은 교양교육을 많이 강조했다. 그러나 평생 직업의 역량을 키워 줄 수 있는 평생교육의 방향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 대학도 평생교육을 더 확대 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도 해 주고 있다.


- 세계교육포럼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유네스코에서 한국교육의 모델을 개도국에게 공유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특별히 한국교육을 소개해 주는 특별 세션을 준비했다. 원래는 5개 공동주관(유네스코, 유니세프, 유엔디피, 월드뱅크, 세계식량인구기구) 국제기구끼리 대회를 준비했었는데 이번에는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준비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럼은 의미가 있다. 특별 세션도 이번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의 사회발전과 경제성장에 교육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우리 교육이 어떤 모델을 가지고 있는지 배워갈 수 있고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게끔 모델을 보여주려고 한다.


-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을 제시하나

교사양성, 교사대우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최고다. 학생들의 성적은 교사의 질에 달려 있기때문에 우수한 교사를 양성해야 하며 교사 대우를 높여야 한다.

교사의 보수도 높고 수준 높은 학생들이 교육대학에 가는 등 교사양성부분 역시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있다. 또 과거에는 경제발전과 교육을 연관시킬 때 야간에는 학교를, 주간에는 일을 하는 시스템이었다. 발전단계에 있는 개도국에게는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 또 옛날 과거 제도가 신분상승의 통로였듯이 대학입시가 지위 이동의 통로가 된 것이다. 공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교적 분위기가 지위 상승과의 상관관계로 하나의 동기로 작용하게 된 문화, 역사적인 배경도 제시 할 예정이다.


- 2015년 세계교육포럼에서 기대되는 성과는

첫 번째로 한국사례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자원도 없는 국가가 빠른 성장을 이뤘는데 그 성장의 기초가 교육이라고 많이들 생각한다. 한국 모델 제시 및 전시회를 준비하는데 한국 직업 교육, 우수전문대학 모델, 대학교육 , 교원, 평생교육 등 분야별로 보여 줄 예정이다. 또 현장 방문, 서울 경기 인천지역 교육기관을 투어하는 스케줄도 준비 돼 있다. 다양한 방향으로 실질적인 모델을 잘 제시해 줘서 교육의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대상이 한국이라고 생각된다면 큰 성과라고 본다.

두 번째로 한국이 내년 포럼을 계기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 다른 국가에 ICT(정보통신기술)교육 모델들을 소개하고 인천선언의 세부목표 행동강령에 구체적으로 포럼 내용들이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년 5월 포럼에서 나온 합의들이 9월 달에 UN총회에서 승인을 받게 된다. 앞으로 15년 동안의 목표 계획들을 만들게 되는데 교육 분야 계획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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