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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샷 한 대회에 집중…"기억에 남는 선수 되고파"

<인터뷰> LPGA 투어 '대세 예약' 김효주

입력 2014-12-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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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김효주-4
김효주가 지난 6월 열린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 우승컵을 품에 안고 미소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KLPGA)

김효주(19·롯데)는 역시 김효주였다. 


그녀는 지난 14일 중국 선전 인근 미션힐스 골프장 월드컵 코스에서 끝난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2014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끝까지 선두자리를 지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 한해만 7승을 올린 것이다.

김효주는 K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 5승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015 시즌 개막전 까지 거머쥐며 기준 좋은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2014시즌 KLPGA 투어에서 상금왕(12억원)·다승왕(5승)·최저평균타수상(70.26타)·대상 등 4개 타이틀을 휩쓴 김효주는 올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18번 홀에서 커리 웹이 지켜보는 가운데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에비앙 우승으로 내년도 투어 카드를 획득한 김효주는 LPGA 데뷔전만 남겨놓고 있다. 

 

 

우승트로피에 키스하는 김효주
김효주가 KLPGA 투어 2015 시즌 개막전인 ‘2014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 우승컵에 키스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KLPGA)

 

이제 KLPGA 투어를 뛰어 넘어 LPGA 투어의 ‘대세’가 되기 위한 준비를 마친 김효주를 만나 2015 시즌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내년 시즌에 대한 계획에 대해 묻자 그녀는 “아직 없다. 그러나 세계랭킹을 목표로 경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직 한 샷, 한 샷에 집중하고, 한 대회 한 대회에 집중할 것”이라며 “내년도 본격적인 KLPGA 투어에 100% 출전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올해 우승한 대회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만큼은 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도 LPGA 투어 대비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지는 못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체력이라는 점을 정확히 인지하는 듯 했다.

그녀는 “미국 동부와 서부 등 여러 지역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이동 거리가 길어지는 것에 대비해 체력 운동을 중점적으로 할 계획”이라며 “국내 투어에서는 쇼트 게임이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었다. 하지만 LPGA 투어에서는 좀더 다양한 쇼트 게임을 구사해야 한다. 잔디가 코스마다 차이가 있어 더 정교한 홀 공략을 위해서는 쇼트 게임을 보강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녀는 지금보다 비거리를 조금 더 늘리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이를 위해 기초 체력과 근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체력 훈련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김효주 15번홀 칩샷
김효주가 KLPGA 투어 2015 시즌 개막전인 2014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마지막 날 경기 15번홀에서 칩샷을 날리고 있다.(사진제공=KLPGA)

 


김효주는 올 시즌을 마감하면서 국내 투어에서 이룰 수 있는 만큼 모두 이뤘다. 특히 내년도 LPGA 투어 데뷔에 앞서 메인 스폰서 롯데와 연봉 13억원에 5년 계약 연장을 했다. 안정적인 투어 활동이 보장 된 셈이다. 이제 LPGA 투어는 물론이고 KLPGA 투어에서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가질 골프팬들에게 능력을 보여줄 일만 남았다.

마지막으로 김효주는 골프 선수로써 자신의 미래에 “ 멀리 보지 않고 짧게 생각한다. 어른들은 제게 골프선수를 오래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굳이 오래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물론 오래하면 좋겠지만 운동을 남들보다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몸이 일찍 안 좋아질 것 같다”며 “오랫 동안 김효주가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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