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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 성공은 곧 아시아 성공"

[인터뷰] 아시안비스트로 '피에프창' 설립자 필립 치앙

입력 2015-01-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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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프창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아시아권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1일 한국에서 기자들과 만난 세계적인 레스토랑 ‘피에프창’의 설립자 필립 치앙은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 한국에 더 많은 매장을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피에프창 롯데월드몰점과 코엑스점을 잇달아 오픈하며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요리에 미국스타일을 접목한 ‘아시안 비스트로(편안한 분위기에 술과 음식을 함께 파는 식당)’ 를 표방한 피에프창은 1993년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츠데일에서 1호점을 오픈한 후 불과 5년만에 전 세계 19개국에 진출하며 급성장했다. 현재는 19개국에서 26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필립 치앙은 한국을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로 삼은 이유에 대해 “한국 소비자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서비스에 까다롭기 때문에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일본과 중국에서도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아시아 시장은 한국이 처음이라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게 큰 고민이었는데, 2개월간 지켜본 결과 매우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을 중심으로 추가로 점포를 열 곳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금 거주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에서 한국 요리를 접하면서 한국 음식 문화와 피에프창이 잘 맞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외식 사업에 뛰어들 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원래 아트스쿨을 다니며 그래픽 디자이너의 꿈을 갖고 있었는데 1960년대 어머니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영하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더 만다린(The Mandarin)’의 사업이 커지며 이 세계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는 그 당시 유행이었던 중국 광동지방 음식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중국음식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이후 어머니가 1975년 2호점을 오픈했고 1979년 내가 이어받았다”고 덧붙였다.

피에프창의 성공 비결에 대해 그는 “모든 메뉴는 중국 전통방식으로 고객 주문 후 600도에 달하는 온도로 달궈진 웍(WOK)에서 단 시간 내에 조리하며, 중국 전통 칼을 사용한다”며 “많은 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깔끔하게 음식을 만드는 것이 피에프창의 인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필립 치앙과 그의 어머니 시실리안 치앙은 현재도 메뉴 컨설턴트로 일하며 피에프창의 아이덴티티를 지키고 있다.

피에프창은 한국 점포 오픈에 맞춰 34명의 본사 트레이너를 국내에 파견했다. 각국에서 가장 유능한 홀, 주방 트레이너가 오픈 두 달 전부터 한국 직원을 집중 교육 시켰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필립 치앙은 “현지 진출할 때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본사의 레시피를 얼마나 충실하게 전달할 수 있느냐”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음식 문화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트렌드에 발맞추려 하고, 최근에는 건강한 음식이 대세여서 건강한 메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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