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근로자의날을 시작으로 5일 어린이날까지 징검다리 휴일이 시작됐다.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나서는 이들은 즐거운 여행만큼 많은 경비도 예상하고 있다. 즐겁게 쓰는 돈이라지만 꼼꼼하게 환전하면 지갑에서 새는 경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5월 초 연휴와 초·중·고 단기방학을 앞둔 29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이 해외로 나가려는 인파로 붐비고 있다. (연합) |
◇주거래은행의 환율 우대 서비스 활용
거래 실적이 많은 주거래 은행이 있다면 환전수수료를 낮춰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혜택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황금연휴를 맞아 SC은행, 외환은행 등 시중 은행들의 환율 우대 이벤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은행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있는 우대 쿠폰을 이용하면 70~80% 우대를 받을 수 있으므로 쿠폰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이지만 외환시장이 마감되는 3시에서 4시 사이 환율이 가장 낮으니 이 점도 참고하면 좋다. 다만 환전은 너무 많이 하지 않는 게 좋다. 남은 외화를 국내에 들어와 재환전하면 환전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폐와 달리 동전은 국내에서 환전이 잘 안되므로 현지에서 다 쓰는 게 좋다.
◇중국·동남아 간다면 ‘카드’, 환율 상승세엔 ‘환전’
여행경비를 마련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환전을 많이 하냐 카드사용을 늘리냐다. 환전 수수료는 나라별로 다르게 적용되지만 비상시를 대비해 약간의 금액만 현지통화로 환전하고 카드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수수료가 거의 없는 신용카드를 선택하면 환전보다 수수료 부담을 확 줄일 수 있다.
중국이나 일본을 여행할 경우 JCB나 유니온페이(은련카드)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거의 없어 환전보다 유리하다. 특히 휴양지인 필리핀, 태국 등은 환전수수료가 6~10%에 달하므로 카드 사용이 필수다.
보통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때는 현금보다는 신용카드가, 환율이 상승할 때는 현금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환율 흐름도 살펴봐야 한다.
◇공항 환전 피하고 인터넷서비스 이용
공항에서 환전하는 것 만큼 편한 것은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려면 이 생각은 접어두자. 공항은 환전하는 사람이 많아 환전 수수료 할인 혜택이 거의 없고 할인율도 매우 작다.
은행에 방문해 환전을 할 시간이 없다면 인터넷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인터넷에서는 환율우대도 많이 해주고 환전을 신청한 뒤 외화를 받아갈 은행지점을 선택할 수 있다. 공항에 지점이 있다면 출국길에 바로 받아갈 수 있어 편리하다.
이마저도 못했다면 현지 자동인출기(ATM)을 이용해 화폐를 인출하는 것도 방법이다. 글로벌 브랜드 카드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금융사 ATM을 통해 현금을 인출할 경우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