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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지나인뉴욕' 김양희 대표 "올해는 해외진출 원년"

입력 2015-09-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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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으로 K-패션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지나인뉴욕(Jina in NY)’이 주목받고 있다.

2011년 론칭된 지나인뉴욕은 유행이나 장소,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콘셉트로 디자이너 ‘지나 킴(Jina Kim)’이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가방 브랜드다.

하나의 가방으로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트랜스폼 기능과 가죽 가방이지만 매우 가벼운 무게감으로 강남의 ‘패션피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나인뉴욕을 이끌고 있는 김양희 대표는 한섬·LF 등 국내 굴지의 패션회사를 거친 ‘패션통’이다.

김 대표는 까스텔바작·레노마 등 MD를 거쳐 한섬 마케팅실에서 패션쪽 경험을 쌓은 후 좀 더 전문성을 살리고 싶어 미국에서 건너가 본격적으로 패션 공부를 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 후 몇 년 간 가방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중 2008년 미국 모기지 사태로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국내로 들어와 프리랜서로 신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지나인뉴욕을 론칭했다.

“본격적으로 트렌디하고 쓰기 편한, 컬러가 살아있는 아이템을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싶었다”며 “샘플을 다양하게 만들어 신사동, 부암동 등 여성복 리테일숍에서 소량 오더 판매를 시작, 지금의 ‘지나인뉴욕’을 창업하게 됐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패션을 공부한 김 대표가 잡화·액세서리에 꽂힌 이유로 국내 시장 분위기도 한 몫 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시장의 불황에도 잡화·액세서리 시장은 2006년 7.8%에서 지난해 16.5% 꾸준히 성장했다.

그는 앞으로 패션 액세서리 시장의 전망도 밝게 봤다. 불황에도 제품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작은 사치로 이어지면서 액세서리 시장이 호황을 맞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특히 남성의 패션에 대한 인식과 온라인 구매 등의 확대로 남성 액세서리 부분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액세서리 시장이 업계 ‘블루오션’으로 통하면서 자본력을 무기로 한 국내 패션 대기업들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대기업의 잇단 진출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듯 했다. 그는 대기업의 진출에도 태평한 이유에 대해 ‘차별화 전략’과 ‘제품력’ 덕이라고 말한다.

“자본이나 홍보 부문에서 당연히 대기업과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자사 제품의 콘셉트를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별히 액세서리 디자인은 가죽이나 제품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브랜드 제품력에 집중하고 투자하는 것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지나인뉴욕은 올해를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에 진출한 남자용 가방 브랜드 베드포드일레븐의 인지도를 높이고 유럽·일본·중국시장에 전개하는 게 목표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국내시장에서 개인 디자이너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유통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우리나라에서 디자이너의 경우 디자인을 대기업에게 도용 당하는 경우가 너무 많고 위탁위주의 유통 구조 때문에 디자이너들이 재고와 높은 위탁 수수료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이익을 내고 유지 하기가 매우 어려운 구조”라며 “실력 있는 디자이너들이 디자인 작업과 제품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유통 쪽에서 완사입구조로 바뀌는 일이 절실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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