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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글로벌 산학협력에 민관 해외 네트워크 활용 필요"

[인터뷰] 최용선 인제대 링크사업단장

입력 2016-07-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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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최용선 단장
최용선 단장. (사진제공=인제대학교)

전국 57개 일반대학들이 수행 중인 LINC(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의 과제 중 하나가 ‘글로벌 산학협력’이다. 가족회사의 해외시장 진출과 해외 학생인턴쉽 및 창업역량 강화가 핵심이다. 그런데 개별 대학 차원에서 추진하다 보니 네트워크 부족과 유명기관으로의 쏠림 현상 등이 문제로 대두되곤 한다. 최용선 인제대학교 링크사업단장은 “내년부터 추진되는 링크후속사업의 글로벌 산학협력은 민간과 정부기관이 가진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자”고 주장한다. 최 단장에게 글로벌 산학협력 활성화 방안을 들어보았다.

 



- 글로벌 산학협력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나.

▲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자 국내 대학들이 해외 유명 기관들을 중복 방문하면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좀 더 효율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접근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민·관에서는 이미 오랜 기간 해외 거점을 폭 넓게 구축해 왔다. 따라서 각 대학들이 별도의 협력망을 구축하기 보다는, 민·관이 구축한 기존 네트워크에 각 대학의 고유 프로그램을 접목하면 좋을 것 같다. 이를 통해 국가적 차원의 국제협력망이 튼실해지고, 국내 산·학·연·관 관련기관들의 협력도 강화될 수 있다.



- 구체적인 실행방법은?

▲ 현재 운영 중인 교육부와 경제단체간의 협력위원회가 산업체 수요를 파악해 구체적인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들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각 대학은 자체 협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절감할 수 있고, 국가적 글로벌 협력망의 요소를 보다 풍성하게 하고 실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운영에서는 민·관이 가진 글로벌 산학협력 인프라에 대한 정보 및 접근 기회는 공유하되, 구체적 프로그램은 각 대학의 특성화된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체계를 도입하면 될 것이다. 



- 그렇게 되면 경쟁력 있는 수도권 대학들만 유리한 게 아닌가?

▲ 민·관 협력프로그램을 제시한 기관이 소재한 지역 대학에 우선 참여를 보장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전국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해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서 글로벌 협력프로그램을 이끌어 낸 경우, 해당 지역 대학에 우선적으로 기회를 제공하는 식이다. 또 협력프로그램의 참여 자격요건 및 선발방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학생들은 저학년 때부터 해당 역량 강화 노력을 자발적으로 수행하고, 대학은 해당 역량교육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산학협력을 전체 학교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 글로벌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해외에서 학위를 취득한 대학 교수들을 참여시킬 방법은 없는가?

▲ 전문성을 가진 교수들의 국제적 활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글로벌 산학협력도 기업의 수요에 바탕을 둔 대학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서 진정한 협력관계가 마련될 것이다. 기업과 교수간의 긴밀한 협력이 확산되면, 학생의 해외 현장실습도 수월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체험기회를 갖지 못한 학생도 교수의 심층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한 현장중심의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다. 교수들이 글로벌 산학협력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국외 대학에 방문해 논문중심의 성과물을 요구하는 연구년 지원제도 외에, 단기·중기(방학기간)·장기로 국외 산학협력 유관기관을 방문해 애로 문제 해결, 신기술 습득 등을 목표로 하는 연구년 제도도 생각해 볼 수 있다.



- 창업도 산학협력의 핵심과제다. 최근 대학이 엔젤클럽을 만들었다고 들었다.

▲ 올해 초 발간된 산학협력보고서에도 있듯이, 우리 대학은 학생창업부문에 있어 업체 수, 매출액, 고용 창출 등에서 동남권역은 물론이고 전국에서도 매우 우수한 성과를 창출했다. 최근에는 산학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과대학 교수들을 포함한 다양한 전공의 교수, 대학원생 중심으로 기술창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인제엔젤투자클럽은 대학 발 창업이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학생창업, 교수창업,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그리고 가족회사 중에서 사업화 전망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초기투자를 지원할 목적으로 올해 2월 설립됐다. 지금까지 두 차례 IR 행사를 가져 각각 1억 9000 만원, 5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약 3억 원의 정부매칭 자금도 받을 예정이다. 클럽에 관련된 참여 주체들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점차 규모를 확대해 갈 예정이다. 인제대 독자적인 산학협력기술지주회사 설립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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