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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호흡기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약재

입력 2020-02-18 08:00 | 신문게재 2020-02-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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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목동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호흡기 면역력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 때이다. 시기적으로는 점점 강한 추위가 물러가고 밤낮의 기온차가 커지는 환절기에 가까워졌다.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시기로, 곧 방학이 끝나는 아이들의 호흡기를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시중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고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한방 약재들에 대해 알아본다.



◇ 길경(桔梗:도라지)= 길경의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하며 가래 배출에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 “길경은 폐에 작용해 폐를 맑게 하고 가슴의 답답함이나 뱃속의 찬 기운을 풀어주어 기침을 멈추고 담(痰)을 없애 인후통의 병증에 유용하다”고 기록돼 있다. 도라지를 깨끗이 씻어 말린 뒤 뜨거운 물에 우려내서 감초와 함께 1:1 비율로 끓여 복용하면 목이 아프면서 노란 가래가 나올 때 좋다.



◇ 맥문동(麥門冬)= 역시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항염과 항산화 작용을 통해 호흡기의 점막의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맥문동을 집에서 차로 마실 경우엔 맥문동을 미리 살짝 볶은 뒤, 뜨거운 물 2ℓ에 볶은 맥문동 한 움큼 정도 끓여서 복용한다. 



◇ 대조(大棗:대추)= 대추는 가래와 기침을 가라앉히며 콧속 점막 염증을 제거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호흡기 증상에 좋다. 우리 몸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며 중추신경 억제 작용을 통해 신경을 안정시키고 숙면에 도움도 준다. 비타민C 함량도 높아 감귤의 1.4배, 사과의 15배나 함유돼 있다. 목이 아프면서 노란 가래와 기침이 심할 경우 도라지·배·감초·대추를 중불에 오래 끓여 배도라지청을 만들어 수시로 복용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 오미자(五味子)= 요즘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미자는 시잔드린(schizandrin) 성분으로 폐 염증을 억제하고 호흡기를 호보하며 항산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오미자의 맵고 쓴 맛은 폐 기운을 원활하게 하는 발산작용을 해서 기침과 천식을 완화시켜준다. 방약합편에는 “갈증을 멎게 하고 오래된 기침과 허로를 치료하고 폐와 신장을 보한다”고 기록돼 있는데 가래가 별로 없는 마른 기침 위주의 증상에 효과적이다. 오미자는 찬 물에도 잘 우러나기 때문에 물 1ℓ에 건오미자 30g~40g을 하루정도 우려내면 집에서 보다 쉽게 오미자차를 즐길 수 있다. 



◇ 육계(肉桂:계피)= 몸이 으슬으슬 춥고 감기 기운이 시작될 때 예방차원에서 쌍화탕(雙和湯)을 마시는 분들이 있는데 쌍화탕 주 성분중 하나가 육계다. 육계는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 자체보다는 으슬으슬 추운 몸살 기운이 있을 때 쓰는 주 약재다. 집에서 계피·생강·대추를 같이 끓여서 마시면 전반적인 혈액 순환을 도와 수족냉이나 몸살 기운을 풀어 줄 수 있다. 특히 춥고 건조한 겨울날씨에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낫지 않고 오래 가는 아이들이라면 환절기에 위 약재들을 꾸준히 챙겨주면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종훈 목동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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