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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파옥초 ‘부추’

입력 2021-04-22 14:09 | 신문게재 2021-04-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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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부추는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원산지는 인도네시아인데 종자를 한 번만 뿌려도 이듬해부터 잘 자라 널리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역에 따라 정구지, 부채, 부초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부추는 예로부터 ‘기양초(起陽草)’ 또는 ‘장양초(壯陽草)’라고 불렸다. 신장을 따뜻하게 해 주고 특히 생식기능을 증가시켜 줌으로써 정력에 좋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오랫동안 먹으면 오줌 줄기가 벽을 뚫는다고 해서 ‘파벽초(破壁草)’, 양기가 약한 남편을 위해 스님 말대로 집안 곳곳에 심었다가 기둥뿌리까지 넘어갔다는 전설에서 유래해 ‘파옥초(破屋草)’라 불리기도 했다. 옛 조상들은 ‘부추 씻은 첫 물은 아들에게 안주고 사위에게 준다’고 할 정도로 귀하게 여겼다.

부추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체력 저하로 식은 땀을 자주 흘리거나 배탈이 잦은 사람들에게 좋다고 알려졌다. 부추를 갈아 생즙으로 따뜻하게 마시면 지혈에도 좋다고 한다. 부추 생즙에 청주를 약간만 섞어 마시면 요통에 좋고, 굵은 소금이나 꿀을 타서 마시면 생리통에 특별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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