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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코로나 술판X음주운전X도핑 의혹'…프로야구 도덕적 해이 심각

입력 2021-08-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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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코로나19 집단 감염 후 첫 경기 패배
사진=연합, SBS, 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1위 스포츠라고 불리는 프로야구가 팬들에게 실망감을 연일 안기고있다.

발단은 지난달 9일 NC 다이노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서 시작됐다. 코로나 시국에서 일부 선수의 어쩔 수 없는 확진 사례인줄 알았으나 박석민·권희동·이명기·박민우 등은 원정경기 숙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외부인과 접촉했다.

해당 선수들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타 구단과의 경기, 다수 인원들과 밀접 접촉을 벌였고, 확진 사례가 속출하게 영향을 미쳤다.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KBO는 사상 최초 리그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하지만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례가 NC 선수들뿐만 아니라 키움 한현희·안우진, 한화 주현상·윤대경까지 최초 확진 외부인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박민우와 한현희는 비난의 화살을 고스란히 맞았고, 대표팀을 자진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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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서 태도 논란이 일어난 강백호.

 

리그 중단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맞이한 프로야구는 올림픽 호성적으로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코치진의 미비한 분석력과 구시대적 발상의 시합 운영, 일부 선수들의 실망스러운 플레이는 13년 만에 개최된 올림픽 야구에서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맞게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팬들은 10일부터 재개한 KBO리그를 기다렸다. 거리두기 4단계 영향으로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기에 프로야구를 통해 일상의 재충전을 꾀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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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혐의 송우현, 대마초 성분 적발 브룩스.

 

그러나 KBO리그 선수들의 도덕적 해이는 멈추지 않았고, 비판 여론의 불씨는 또 다시 지펴졌다.

지난 9일 키움 외야수 송우현이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키움은 “대단히 송구스럽다. 클린베이스볼 실천, 윤리 의식 강화 등을 위해 선수단 관련 교육을 더욱 철저히 진행하겠다”며 7년 만에 1군 무대에서 꽃을 피기 시작한 송우현을 가차 없이 방출했다.

2년 연속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KIA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도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담배가 세관 검사 과정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경찰조사를 받았다. 소식을 접한 KIA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브룩스를 즉각 퇴단 조치, 여론의 분노를 달래고자 했다.

10일 두산에서는 소속 선수 1명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통보받았다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알렸다. 해당 선수는 복용 사실이 없다고 강력 부인하고 있으며 청문회를 통해 소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팬들은 금지약물 이슈 자체가 논의됐다는 점에서 분노를 터트렸다. 두산에서는 외야수 김재환이 과거 금지약물 위반 사례로 적발, 현재까지도 구단 흑역사 사례로 남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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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암흑기 시절 야구장 풍경.

 

야구팬들은 “드라마 ‘스토브리그’ 작가도 생각 못한 막장스토리” “누가누가 더 잘못하나 대결 중” “야구팬임이 부끄러운 요즘이다” “암흑기로 다시 돌아가야 정신 차릴거 같다” 등 분노를 넘어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이고있다.

프로야구 OB모임인 일구회는 현 상황을 두고 “지금의 야구계 상황은 우리 야구 선배들이 제대로 모범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단결력, 결과보다는 과정 중심주의, 실패를 통한 성장 등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다. 이런 야구에 깃든 정신을 배우려면 어릴 때부터 기술 향상만큼이나 인격 성숙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팬의 비판과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국야구가 양적 발전만이 아닌 질적 발전도 이뤄낼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잘못에 반성하며 팬의 사랑에 응답하는 한국야구가 돼야 팬의 성원과 관심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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