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영화연극

[Culture Box] 연기 베테랑들의 ‘러브레터’, 신구조화 ‘히스토리보이즈’ ‘에쿠우스’

이번주 캐스팅

입력 2022-08-15 22:01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러브레터
연극 ‘러브레터’ 앤디 역의 오영수(왼쪽)와 멜리사 박정자(사진제공=파크컴퍼니)

 

박정자·오영수, 배종옥·장현성, 베테랑들의 멜로 ‘러브레터’(10월 6~11월 1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TV, 영화, 드라마, 무대 등 매체를 넘나들며 연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배우로 자리잡은 베테랑들이 ‘러브레터’의 주인공이 된다. 박정자와 오영수, 배종옥과 장현성이 50여년간 멜리사와 앤디가 주고받은 편지들로 꾸린 A.R 거니(A.R. Gurney)의 대표작 ‘러브레터’ 무대에 오른다.

자유분방하고 솔직한 예술가 멜리사는 박정자와 배종옥이, 와스프(WAST, White Anglo-Saxon Protestant) 슈퍼 엘리트인 멜리사의 연인 앤디는 ‘오징어게임’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스타가 된 오영수와 장현성이 번갈아 연기한다. 

 

러브레터
연극 ‘러브레터’ 멜리사 역의 배종옥(왼쪽)와 앤디 장현성(사진제공=파크컴퍼니)

 

‘러브레터’는 1988년 뉴욕공립도서관에서 초연된 후 30여개 언어로 번역돼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를 비롯한 전세계 무대에 올랐다. 2017년에는 영화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알리 맥그로(Ali MacGraw)와 라이언 오닐(Ryan O’Neal)의 46년만의 재회작으로 이슈가 됐던 작품이다.

이번 ‘러브레터’는 예술의전당과 파크컴퍼니가 WME(William Morris Endeavor Entertainment, LLC)와 정식 라이선스를 체결해 진행하는 무대로 ‘작은 아씨들’ ‘라스트 세션’ ‘그라운디드’ ‘다윈 영의 악의 기원’ ‘킬미나우’ ‘레드북’ 등의 오경택 연출작이다.

 

역할 바꾼 박은석과 신구조화 ‘히스토리보이즈’(10월 1~11월 20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히스토리 보이즈
연극 ‘히스토리보이즈’ 포스터(사진제공=노네임씨어터)

영국 극작가 앨런 베넷의 대표작 ‘히스토리 보이즈’가 6번째 시즌 개막을 알리며 캐스팅을 공개했다. 2013년 한국 초연된 후 2014년, 2016년, 2019년, 2020년에 공연된 ‘히스토리 보이즈’는 1980년대 영국 북부지방의 한 공립 고등학교 대입 준비반 학생들과 교사들의 이야기로 ‘배움’과 ‘성숙’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옥스퍼드 출신으로 냉소적이면서도 정체성과 감정의 혼란을 겪는 역사교사 어윈은 초·재연, 4연에서는 스크립스, 지난 시즌에는 어윈으로 분한 안재영과 2019년 함께 한 김경수가 다시 돌아온다. 더불어 2014년 재연부터 5연까지 데이킨으로 분했던 박은석이 어윈으로 역할을 바꿔 무대에 오른다.

우수한 성적과 뛰어난 외모를 겸비한 학생으로 아이들에게 추앙받는, 차갑던 어윈마저 변화시키는 데이킨은 2019년 락우드로 함께 했던 ‘어나더 컨트리’ ‘연애플레이리스트’ 등의 최정우가 역할을 바꿔 돌아온다. 더불어 ‘헤르츠클란’ ‘더 모먼트’ ‘명동로망스’ ‘비스티 ‘미스트’ 등의 손유동과 ‘은하철도의 밤’ ‘베어더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쓰릴미’ ‘전설의 리틀 농구단’ 등의 윤승우가 새로 합류했다.

자유롭고 철학적이며 유쾌한 이상적인 교사지만 은밀한 반전을 선사하는 문학교사 헥터는 초연부터 함께 한 ‘가족이라는 이름의 부족’ ‘시련’ ‘리어왕’ ‘소설가 구보씨의 1일’ 등의 오대석 그리고 ‘돌아온다’ ‘만선’ ‘아트’ 등의 정상훈이 새로 합류했다.

남성 위주 사회에 비판적인 역사교사로 학생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린톳은 ‘보도지침’ ‘데스트랩’ ‘탈출’ ‘홍도’ 등의 이지현,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고 싶어 하는 교장은 ‘화란기’ ‘리어 외전’ ‘나는 광주에 있었다’ 등의 견민성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돌아온다.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는 수줍은 유대인 소년 포스너는 지난 시즌에 함께 했던 ‘안나 차이코프스키’ ‘리차드3세’ ‘은하철도의 밤’ ‘스메르자코프’ ‘메리 애닝’ ‘아가사’ 등의 김리현에 ‘V 에버 애프터’ ‘비더슈탄트’ ‘미오 프라텔로’ ‘브라더스 가라마조프’ ‘엔딩노트’ 등의 김지온, ‘빈센트 리버’ ‘넥스트 투 노멀’ ‘라흐마니노프’ ‘엘리펀트 송’ 등의 김현진이 새로 합류했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연극 ‘히스토리보이즈’ 출연진(사진제공=노네임씨어터)

 

교회와 피아노를 사랑하며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스크립스는 4연의 팀스, 지난 시즌 스크립스로 함께 한 김효성과 ‘오션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인사이드’ 등의 강찬이 더블캐스팅됐다.

입시에 누구보다 열정적이면서도 공부에는 관심이 없는 스포츠 소년 럿지는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블러디 사일런스’ ‘광화문연가’ ‘어나더 컨트리’ ‘스웨그에이지’ 등의 심수영과 새로 합류한 ‘더 테이블’ ‘보도지침’ ‘라 레볼뤼시옹’ ‘알앤제이’ ‘전설의 리틀농구단’ ‘비스티’ 등의 구준모가 번갈아 연기한다.

교사들과 논쟁을 벌이는 락우드는 오디션으로 발탁된 이예준, 차분하면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펼치곤 하는 무슬림소년 악타는 홍준기, 장난꾸러기 팀스는 김원중, 연극에 관심이 깊은 크라우더는 김준식이 연기하며 신예 이윤성이 언더스터디로 함께 한다.


장두이와 김시유 그리고 새로 합류한 최종환·한윤춘, 강은일·백동현…연극 ‘에쿠우스’(11월 8~2023년 1월 29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에쿠우스_캐스트
연극 ‘에쿠우스’ 출연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다이사트 역의 장두이, 최종환, 한윤춘, 알런 백동현·강은일·김시유(사진제공=극단 실험극장, 아트리버)
‘아마데우스’로 잘 알려진 피터 셰퍼(Peter Levin Shaffer)가 말의 눈을 찌른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2년 6개월에 걸쳐 완성한 희곡 ‘에쿠우스’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일곱 마리 말의 눈을 찌른 알런 스트랑과 그를 치료하는 의사 마틴 다이사트의 이야기로 정상과 비정상, 광기와 이성, 신과 인간 등의 경계를 아우르며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그려낸다.

알런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인간 내면에 대해 혼란을 느끼며 고뇌하는 다이사트는 2018년부터 함께 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혈맥’ ‘리어왕’ 등의 장두이를 비롯해 드라마 ‘태종, 이방원’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동이’ 등의 최종환, 전 국립극단 단원으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코리올라누스’ ‘단테 신곡-지옥편’ ‘이방인’ ‘오를라’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등의 무대에 오른 한윤춘이 새로 합류했다.

사회주의자 아버지와 지나치다 싶게 독실한 기독교 신자 어머니 사이에서 혼란을 겪으며 자신만의 종교와 세계를 창조해낸 알런은 2014년 알런의 언더스터디, 2019년 지방공연 알런으로 무대에 올랐던 김시유 그리고 ‘말리의 어제 보다 특별한 오늘’ ‘어린왕자’ ‘B클래스’ ‘아가사’ ‘라 루미에르’ ‘스모크’ 등의 강은일, ‘스메르챠코프’ ‘환상동화’ ‘개와 고양이의 시간’ ‘와일드 그레이’ ‘풍월주’ 등의 백동현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알런이 숭배하며 교류하는 말 너제트는 2014, 2015년 시즌에서 함께 했던 은경균이 다시 돌아온다.

‘에쿠우스’는 창단 62주년을 맞은 극단 실험극장 정기공연으로 1973년 영국 초연 후 다음해 미국에서 공연됐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리처드 그리피스 등도 출연했던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1975년 초연됐다.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소년, 그를 사회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려는 어른들을 통해 인간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