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브릿지경제 신간(新刊) 베껴읽기] <생각을 바꾸는 생각들> 비카스 샤

깨어있는 리더들의 깊은 울림이 있는 생각들

입력 2021-09-11 08: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저자는 이른바 ‘생각 경제학’의 창시자다. 세계적인 지성들의 생각을 집대성하는 역할을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유발 하라리, 리처드 브랜슨, 잭 웰치, 제리 양 등 시대의 지성을 대표하는 134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인터뷰해 내용을 이슈 별로 정리했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이며,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바람직한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무엇을 가장 새겨야 하는지, 민주주의는 또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인지 등에 관해 이른바 ‘깨어 있는 사람들’의 폭 넓고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 정체성은 우리를 어떻게 규정하는가 - 작가이자 문화이론가인 콰메 앤서니 아피아는 “우리는 주로 다른 사람들이 붙여준 꼬리표에 따라 자시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또 이에 따라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 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정체성은 개별적인 존재로서 개인을 규정하기도 하지만 특정 사회집단을 형성하는 매개체로도 사용된다. 이런 것들을 기반으로 배타적인 정치 동맹을 추구하는 이른바 정체성 정치라는 것도 생겨났다. 계급정체성과 관련해 그는 계급은 한 개인의 사회경제적 선택권에 영향을 미치는 일종의 사회적 정체성으로 효력을 발휘한다“며 정체성 자체보다는 정체성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양극화, 성차별 등 사회문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 살아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 인도의 명상가 사드구루는 “살아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일고 싶다면, 자신의 삶을 온전하고 충만하게 살아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파한다. 우리가 더 깊은 차원의 삶을 이해하고 경험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행위예술가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모든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인생은 기적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말한다. 행복해지려면 언제든 죽음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죽음을 받아들면, 매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 우리는 정말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일까 -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쓴 조던 피터슨은 행복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것은 헛된 바람이라고 얘기한다. 삶이란 본래 불안과 고통 실망 상처를 주는 복잡한 것이며, 사실 인생이 실망의 연속일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란다. 그러면서 “만일 세상의 문제들, 즉 자신과 가족을 비롯해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설치미술가인 애니시 카푸어는 “자신을 잊을 만큼 완전히 몰입할 때가 살아 있다는 느낌이 가장 강한 순간”이라고 말한다. 영화 쥬라기 공원잊 영화 제작자인 샘 닐은 “당싱이 세상을 떠난 후에 당신의 이름이 사람들에게 아름다은 언어로 언급되길 바라야 한다”고 말한다. 하버드대 교수인 스티븐 핑거는 “초자연적인 힘에 기대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라고며 그럴 시간에 공정한 삶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 볼 것을 권했다.

 

* 인간은 동물보다 우월한가 - 인간의 유전자는 침팬지와 98% 일치한다. 고양이와는 90%, 생쥐와는 85%가 같다. 심지어 바나나와도 60%가 일치한다. 그런데 왜 인간은 그들보다 우월하다고 느낄까. 세계적 철학자 유발 하라리는 “인간은 스스로 우월한 생명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래서 자신의 지위를 다른 창조물보다 숭고하게 격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종교를 발명했다고 말한다. 종교가 시드를 신성시했다고만 생각하지만 사실 신의 주된 역할 중 하나는 인간의 우월성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전한다. 그러면서 그는 인ㄹ의 정체성과 관련해 커다란 변화를 예고했다. 인간이 우주에세 가장 우월한 생명체로서의 지위를 넘어 신위 위치로 올라사려 할 것이란 얘기다. 그는 “장차 인간은 기술을 사용해 기존에 신의 영역으로 간주되던 능력들을 습득하게 될 것”이라며 “조만간 인간은 각자 취향대로 생명체를 설계헤 창조하고 머릿속과 직접 연결된 가상현실을 넘나들고 수명을 연장하고, 원하는대로 자신의 육체와 정신을 개조할 것”이라고 전한다. 마미래기술의 혁신적인 잠재력이 호모 사피엔스 자체의 탈바꿈에서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 교육은 인류발전에 도움이 되는가 - ‘학교가 창의력을 죽이는가’라는 TED 강연으로 유명한 교육학자 켄 로빈슨은 교육이 역할을 네 가지로 정리한다. 더 나은 경제적 우위를 점하게 해 주고, 공동체의 가치와 전통을 가르쳐주며, 사회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해 주며, 자신에게는 목적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오늘날 교육은 잘못된 사회적 조건화(social conditioning)로 인해 오히려 인간이 더 많은 잠재력을 개발하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인도 태생의 영적 지도자 디펙 초프라는 사회적 조건화가 오늘날에는 ‘정보 과부하’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교육’이라는 단어의 라틴어 어원 educarerk 마음에 이미 존재하는 것을 키우고 끄집어낸다는 뜻이라는 것을 기억하자고 말한다. 교육은 어린아이에게 내재하는 잠재적인 통찰력, 창의성, 놀라운 능력, 호기심 그리고 더 높은 의식의 상태를 이끌어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리더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 장군 출신으로 매크리스털 그룹 창업자인 스탠리 매크리스털은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조직 구성원들이 각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자신의 몫을 다하도록 돕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온라인 의류회사 재포스의 CEO 토니 셰이는 ‘리더십’이라는 단어 사용을 꺼린다며 “리더는 설계자, 조력자이지 맨 앞에 서서 사람들을 이끄는 주인공 같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와튼 스쿨에서 1984년부터 리더십을 강의해 온 스튜 프리드먼은 “진정한 리더십은 가치있는 목표를 향해 구성원과 함께 가고자 그들을 이끄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성공한 축구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는 “리더십은 팀에 비전과 목표를 전달하고 팀원이 그 비전을 수용하고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 저명한 비즈니스 사상가 게리 하멜은 “리더십 개념에 획기적인 재검토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오늘 날 필요한 리더십은 집단적 성취에서 촉매제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선구적인 소셜임팩트 투자자인 재클린 노보그라츠는 “우리에게 희망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다 같이 잘 잘 수 있도록 독려하는 새로운 유형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투명성과 정직성 신뢰로 조직을 이끄는 진실하고 도덕적인 리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미국 행정부 고위 공직자 출신의 로버트 라이시는 “지금 이 시대에는 불평등과 부패의 위험성을 잘 아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매크리스털은 리더가 갖는 가장  강력한 힘이자 권력을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는 공동체 의식을 창출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4성 장군 출신의 리처드 마이어스 캔자스주립대 총장도 “훌륭한 리더라면 자존심을 제쳐두고 관계 신용 신뢰를 쌓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육군 장교 출신의 리처드 슈레프는 훌륭한 리더십의 제1 덕목으로 ‘도덕적 용기와 진정성’을 들었다.

 

* 실패 경험은 리더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미 프로농구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마크 큐반은 “실패 자체보다는 실패로 인한 심리적 위축이 더 문제”라며 “실패는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에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의외로 사람들은 당신의 실패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격려한다. 매크리스털은 “많은 경우 부정적인 행동은 대개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책임과 결정을 회피한 결과로 나타난다”며 “리더는 구성원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주탐사에 여러번 나섰던 우주비행사 출신 크리스 해드필드는 “뜻하는 대로 일이 되지 않았을 때의 상황을 반드시 ‘실패’라고 규정할 필요는 없다”고 단언한다. “실패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자신을 단련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그런 상황을 기회로 삼을 것을 권한다.

 

* 리더에게 회복탄력성은 왜 중요한가 - 저자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자질 중 하나로 ‘회복탄력성’을 든다. 회복탄력성은 역경과 시련과 실패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마음의 근력이라고 정의한다. <네이비씰 승리의 리더십>을 쓴 퇴역 장교 조코 윌링크는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것을 뭐든 할 수 있게 해 준 것이 ‘회복탄력성’”이라며 “이것을 구축하려면, 훌훌 털고 일어나 다음 임무를 마치기 위한 행동을 하기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허핑턴포스트 창업자인 아리아나 허핑턴은 충분한 수면의 필요성을 회복탄력성의 요건으로 제시한다. “잠은 무덤에서 자면 된다며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번 아웃 증후군 환자들이 있다”면서 “승리 가능성을 높이려면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효과적인 수면 루틴을 찾으라”고 주문한다. FI 카 레이서 출신의 니코 로스베르크는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명상의 장점을 강조했다. 페이스북 COO인 셰릴 샌드버그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보다 ‘외상후성장(post traumatic growth)’의 사례가 더 많다는 통계가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마음 근육’을 단련할 것을 권한다.

 

* 위기에 대처하는 리더십은 어떤 것인가 - 조코 윌링크는 성공한 의시결정을 위해선 반복적이고 사소한 결정을 내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크리스 해드필드는 ”리더는 불충분하고 불완전한 정보만 가진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리더일수록 전문지식과 리더십 역량을 중심으로 자기계발을 게을리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사모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스티븐 슈워츠먼은 ‘집단 지성’의 활용을 역설한다. 현명한 기업가라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하며 이 때 집단지성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최근 가장 급성장한 식품기업의 하나인 ‘초바니’의 설립자 함디 율류카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요즘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꼭 필요한 리더십 요소라고 말한다. 그는 ”기업은 모든 면에서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하는 놀라운 플랫폼“이라며 ”기업의 리더는 사회적 책임을 통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 기업가 정신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 버진 그룹의 괴짜 총수 리처드 브랜슨은 “기업가 정신은 위험을 감수하고, 역역을 확장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무언가를 결정할 때 회계장부를 먼저 보는 쪽이었다며 항공업이나 우주산업에 발을 들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인도의 생명공학회사 ‘바이오콘’의 회장이면서 선한 자본주의 정신을 강조하는 키란 마즘다르 쇼는 ”기업가 정신은 상상력과 꿈 과단성 희생정신 열정을 펼쳐 사회에는 일자리를, 자신과 동료에게는 부를, 국가에는 번영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패션 디자이너로 사업을 일군 토리 버치는 ”시장의 틈새를 찾아내고 이를 비즈니스로 키워내는 능력이며,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함께 할 훌륭한 팀을 꾸리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초기 인터넷 시대의 개척자이자 AOL의 전 회장인 스티브 케이스는 ”기업가 정신의 중심에는 ‘혁신’과 ‘사람’이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기업가 정신“이라고 강조한다. 야후의 창립자인 제리 양은 ”세상을 변화시키거나 영향을 미칠 어떤 것을 개발하겠다는 강력한 미션을 찾아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 기업가로서의 정체성이 존재하는가 - 서민을 위한 그라민은행을 설립한 무하마드 유누스는 기업가를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설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GE의 전설적인 경영자 잭 웰치는 “기업가에게는 특유의 정신과 DNA가 있어야 한다”며 “성공을 위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다면 누구나 이미 기업가”라고 말한다. 소셜미디어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게리 바이너척은 “기업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실패나 역경에도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결과 자체보다는 그 여정을 더 좋아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기업가의 자질을 갖춘 셈이라는 얘기다. 다이슨의 발명가 CEO 제임스 다이슨은 “기업가나 발명가라면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끝까지 승부를 보겠다는 집요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기 아이디어를 믿고 이에 전념할 수 있는 능력, 실패를 두려워 않는 용기,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력이 모든 기업가에게 필요한 특성이라는 설명이다.

 

* 기업가들 움직이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 많은 기업가가 자신의 정체성을 ‘세상에 없던 뜻밖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사람’으로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역경을 견딜 줄 알고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의 균형을 이루며, 팀을 구성하고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기업가에게 필요한 특성이자 자질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브랜슨은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을 ‘열정과 비전, 창의성, 모험심의 조합’이라고 답했다. 그는 “기회나 아이디어는 언제 나타날지 결코 알 수 없으니 마음을 항상 열어두라”고 조안한다. 중국기업 바이두의 경영책임자 로빈 리는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분야에서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싶다는 열망, 그리고 내가 그 도전을 잘 애낼 수 있다는 믿음이 나를 움직이는 힘”이라고 말했다. 바이옴이라는 모함적 벤처기업을 만든 나빈 자인은 세상의 많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이고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스티브 케이스 역시 “기업가는 단순히 회사를 설립해 경영하는 것을 넘어 세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든다. 

 

* 무엇이 훌륭한 기업가를 만드는가 - 로빈 리는 변화를 수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블필요한 정보를 걸러내고 방해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현재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도 균형있게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애슬레저 시대를 연 기업가 칩 윌슨은 ‘타이밍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남들보다 먼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 만큼이나,  열매가 맺히는 것을 확인하기까지 숨죽이고 기다리는 인내력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도의 빌 게이츠’라는 별칭을 가진 나라야나 무르티는 용기와 긍정, 희망을 강조했다. 위험을 감수하고 남들이 덜 가거나 가지 않는 길을 걷더라도 긍정적이고 낙관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토리 버치는 열정과 함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들었다. 레퍼이자 자수, 제작자인 윌,아이,엠은 사람을 모으는 능력을 훌륭한 기업가의 특성으로 꼽았다. 리처드 브랜슨도 좋은 제품과 브랜드 이전에 비전과 목표를 실행에 옮길 실력있는 경영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경제와 사회에서 기업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 아프리카연합은행의 회장인 토니 엘루멜루는 성공하는 기업가는 이해관게자를 위한 가치 창출과 동시에 기업과 상호지원 관계에 있는 지역사회에도 짓까능한 공헌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경제적 번영과 더불어 사회적 부도 창출할 수 있는 장기적 벤처 투자를 통해 기업 성장을 추구하는 ‘아프리카 자본주의’를 선도 중이다. 로빈 리는 “앞으로도 기업가란 미래 세계의 방향을 예측하고 만들어나가는 핵심 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나라야나 무르티는 기업가라면 아이디어의 힘으로 사회발전을 돕는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많은 사람들의 롤 모델이 되어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무하마드 뉴느스는 “기업의 성공이 사회에도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준다면 그것이야말로 고차원의 자선활동”이라고 말한다.

 

* 미래의 기업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 - 무하마드 유누스는 “젊은이들에게는 누구나 위대한 기업가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면서 “자신만의 솔루션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 그냥 시도해 보라”고 권한다. 로빈 리는 “자기가 가장 잘 하는 것과 가장 좋아하는 것의 교집합을 찾으면 성공할 가능성이 확실히 커질 것”이라고 조언한다. 제임스 다이슨은 “기업가가 되겠다면 먼저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 무언가를 창조하겠다는 열망을 품으라”고 말한다. 디지털 음악방송 프로그램을 유튜브에 올려 23세에 수백억 달러 자산가가 된 자말 에드워즈는 ‘자기 신념’을 특별히 강조한다. 자신을 믿고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라고 격려한다. 잭 웰치는 훌륭한 팀을 구성하는 것이 승부의 핵심이라며 최고의 팀을 꾸리는 데 힘쓰라고 말한다. 사업가이나 정치인인 케빈 오리어리는 재무 문제를 정리하는 것이 기업가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조언한다. 최소한 손익분기점과 매출총이익, 시장 규모, 경쟁업체 숫자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숫자를 모르면 실패한다’는 실질적인 직언이다.  

 

* 인종차별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 인종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의 기원에 대해 국제인권변호사 덱스터 디아스는 500년 전 스페인 종교재판 때 스페인이 유대인을 자신들과는 다른 종족이라고 구분하면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그 뒤 식민주의가 인종 개념을 급속히 퍼트렸다고 이해한다. 인종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를 철폐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프레데릭 데 클레리크 전 남아공 대통령은 대부분의 식민국이 우월감와 함께 영토와 자원에 대한 야욕 등의 이유로 피정복 민족에 차별정책을 실행했다고 증언한다. 하지만 <가디언>의 고정 칼럼니스트인 아푸아 허시는 “생물학이나 과학의 관점에서 볼 때 인종적 정체성은 허구에 가까우며, 인종 관념에 부합하는 유전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작가인 이비 닐은 “차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차이’가 ‘차별’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고 강조한다.

 

* 인류는 성차별을 해결할 수 있는가 - 지난 50년 동안 단순히 성별을 이유로 죽음을 맞은 여자아이 수가 20세기를 통틀어 전쟁터에서 죽은 남자의 수보다 많다고 한다. 미투 운동에 앞장섰던 배우 로즈 맥고완은 그런 무지에서 빠져나와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상 속의 성차별>을 쓴 로라 베이츠는 “성차별은 여성문제가 아니라 인권문제”라며 “남성을 비방하거나 여성을 희생양으로 그리자는 게 아니라 편견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얘기”라고 강조한다. 멜린다 게이츠는 “모든 소녀들이 12년 동안 양질의 교육을 받는다면 평생 소득은 30조 달러 증가해 미국 전체 경제규모를 능가할 것”이라며 10대 소녀들에게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인도계 영국배우로 여성의 가치를 몸무게와 외모로만 판단하는 풍조에 반대해 아이웨이(I weigh) 운동을 이끌고 있는 자밀라 자밀은 “여성에게 수치심을 유발하는 문화는 비생산적이고 병든 문화”라며 가부장적 문화를 질타한다.

 

* 전쟁과 갈등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3500년 인류 역사에서 평화가 유지된 기간은  270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핀란드 전 대통령 마르티 아티사리는 “공정하지 못하고 불평등이 심각한 사회에서는 폭력이 유일한 탈출구가 되기 쉽다”고 말한다. 폴란드 민주화의 영웅인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은 지역 간 경제적 격차가 갈등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가난하고 소외되었다는 박탈감이 극단적인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을 역임했던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은 기본권을 무시한 권력자들의 인권 침해 수탈행위가 평화를 무너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파한다. 그는 이어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 인류의 무지를 비판한다. 이것이 평화가 깨지기 쉬운 또 다른 이유라는 지적이다. 비영리단체 ‘용서 프로젝트(The Forgiveness Project)’를 창립한 마리아 칸타쿠지노는 “용서는 자기를 치유하고 스스로 주도권을 회복하는 기적의 묘약”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오스카 와일드가 말한 ‘용서만큼 적을 괴롭히는 것이 없으니 적을 용서하라’는 말을 인용한다.

 

* 난민에 대한 우리의 도덕적 의무는 무엇인가 - 전세계적으로 난민(refugee)의 수는 계속 증가 추세다. 오늘날 대부분의 난민은 자국이 전쟁이나 분쟁 등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임으로써 생존을 위해 탈출한 사람들이다. 1951년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과 1967년 난민 지위에 관한 의정서는 이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보호해야 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의 작가 굴왈리 파살레이는 “많은 나라에서 난민에게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아니라 ‘유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며 난민에 대한 적대적인 행태를 꼬집는다. 국제구조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던 조지 럽은 “현재 많은 서구 국가, 특히 미국에서 나타나는 ‘고삐 풀린 개인주의’는 다양성을 포용하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놓피고 있다”고 질차한다. 그는 포용적 공동체라는 목표가 이상주의적으로 들릴 수도 있으나, 국경 없는 세상보다는 훨씬 현실적인 목표라고 꼬집는다.

 

* 우리에게 민주주의는 왜 중요한가 -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하원의원인 테드 리우는 “근본적으로 민주주의는 국가가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을 결정하는 최종 결정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어 “법치를 따르고, 개인의 권리를 철저히 보호하는 것이 모든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이라고 강조한다. 체스 그랜드마스터 출신의 정치활동가 가리 카스파로프는 민주주의야 말로 인류 번영과 혁신을 위한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이 과연 민주적이냐’는 물음에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노엄 촘스키는 “미국 선거의 판돈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의 의견이 무시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일침 한다. <머니볼>을 쓴 마이클 루이스는 “오늘 날 미국이 얼마나 민주적이야 하는 것은 국민에게 달려있다”며 “국민이 정치의 주체가 되는 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이라고 강조한다. 전 멕시코 대통령 비센테 폭스 케사다는 “정치에 훨씬 더 많은 시민, 특히 교육수준이 높은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벨기에 정치인 기 베르호프스타트 역시 “결국 국민이 민주주의를 잘 이해하고 스스로 정치에 참여한다고 느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민주주의 미래를 위한 조언 - 이미 세계는 2500년 넘게 민주주의를 실험해 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면서 “지금 세계의 민주주의는 양적인 위기가 아니라 질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고한다. 가리 카스파로프는 “민주주의 퇴보가 재발하는 것을 막는 유일한 해결책은, 국민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고 민주주의에 대한 지성적 토론이 더 많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리스 경제학자로 자본주의 폐해와 모순을 거침없이 비판해 온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민주주의는 개인들의 생각과 열정, 아이디어가 서로에게 반영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비센테 폭스 케사다는 국민의 정치 참여에 더해 ‘창조적 혁신’을 보탰다. 제대로 작동하는 저부를 만들려면 국민이 정치에 깊히 관여해야 하며 혁신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 베르호프스타트는 ”경제 위기와 난민 위기, 테러와의 전쟁 등 우리 시대의 위기는 한 국가의 힘이나 노력만으론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민족주의’ 보다는 글로벌 문제에 대한 범세계적 해결책을 함께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