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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찾으실 거 같아, 먼저 찾아놨어요'… 미래 유통 선보이는 신세계그룹

[AI 메타버스 타고 미래로] ㉒신세계그룹

입력 2023-03-29 07:00 | 신문게재 2023-03-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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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신세계그룹이 AI 기술을 도입해 미래의 유통 환경을 소비자들에게 앞당겨 선보이고 있다. 국내 유통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써 AI를 비롯한 다양한 IT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며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이러한 행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경영 철학과 맞닿아있다.

정 부회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객이 열광할 수 있는 신세계 유니버스만의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고객이 새로운 상품, 새로운 서비스와 대화하길 기다리게 만드는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각별히 당부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또한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해야 기존 사업의 경험과 가치를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며, 고객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신세계 유니버스를 더 넓게, 더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부회장 이마트24 첫 상품 전시회
신세계그룹 정용진부회장이 이마트24에서 처음 선보이는 상품 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을 방문해 NFT 기술을 활용한 한정판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이에 신세계그룹이 지난 몇 년간 고객에게 집중해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 등을 고민해 리테일테크 도입 등 ‘디지털 대전환’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우선 신세계아이앤씨는 최근 글로벌 전자부품 기업 솔루엠과 손잡고 AI 비전(AI vision) 기술 기반 매장관리 플랫폼 기술을 유럽시장에 선보였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솔루엠과 함께 2월 26일부터 3월 2일까지(현지시간 기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유로샵 2023’(EuroShop 2023, 유로샵)에서 매장관리 플랫폼 기술을 공개했다.

신세계아이앤씨와 솔루엠이 공동 개발한 ‘매장관리 플랫폼’은 오프라인 유통 매장 진열대에 설치한 부착형 무선 카메라로 수집된 영상 정보를 AI 비전 기술이 분석해 상품 별 진열 상태, 결품, 재고 등 매장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아이앤씨가 유로샵 2023에서 글로벌 전자부품 기업 솔루엠과 손잡고 선보인 AI 비전(AI vision) 기술 기반 매장관리 플랫폼 (사진제공=신세계그룹)

 

로봇 등을 통해 진열대 정보를 수집하던 기존 방법 대비 자체 개발한 부착형 무선 카메라로 도입 비용을 대폭 낮췄고, ESL(전자가격표시기) 시스템 연계 및 고도화된 AI 비전 기술을 활용해 상품 인식 성능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신세계아이앤씨와 솔루엠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장에 ‘매장관리 플랫폼’을 확산하는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매장관리 플랫폼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매장 내 판매 데이터와 결합해 최대 매출을 낼 수 있는 상품 구성, 상품 배치 등 AI 추천 서비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은경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I&C) R&D담당 상무는 “매장 내 상품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데이터로 구성하는 ‘매장관리 플랫폼’ 기술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화를 넘어 매장 운영을 위한 새로운 방향의 인사이트 도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세계아이앤씨만의 특화된 AI 비전 기술을 통해 국내외 리테일 기업들이 데이터 기반의 매장 운영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G마켓,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강화
G마켓,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강화 (사진제공=G마켓)

 

G마켓과 에스아이빌리지 등 신세계그룹 계열의 온라인 플랫폼들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G마켓은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홈 전면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서비스를 탑재했다. 현재는 베타 버전으로, 약 10% 고객에게만 시범 적용했고 연내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모바일 개편의 핵심은 ‘초개인화’다. 개별 고객의 최근 행동 패턴을 기반으로 모바일 홈이 구성되기 때문에 노출되는 화면이 개개인 별로 다르다. 기존 개인화 서비스와 비교해 더 집요해지고, 예리하게 고객의 성향을 파고 들었다. 오직 나 만을 위한 쇼핑환경이 구축된 셈이다. 가장 큰 변화는 홈 정면에 노출되는 데일리 특가딜, ‘슈퍼딜’의 정렬이다.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이 최근 구입하거나 구경한 상품들, 검색 빈도, 특정 상품페이지 체류 시간 등을 분석해 개인에게 고도화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한다.

기존 슈퍼딜의 경우 G마켓이 추천하는 상품을 코너 상단에 배치해 구매를 유도했다면, 개편된 화면은 이 영역을 포기하는 대신 고객 관심도가 높은 상품을 우선 순위로 정렬해 체류 시간을 연장하고, 실질적인 구매로 연결될 수 있게끔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지난해 7월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전면 개편하고 AI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에스아이빌리지가 리뉴얼의 핵심으로 삼은 서비스는 ‘초개인화’다. 온라인몰 이용 고객의 대부분은 20~40대로, 이들은 ‘나만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중시한다. 에스아이빌리지는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개별 고객에게 세밀하게 맞춤화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매 전환율을 높일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들은 판매자가 아닌 고객 중심의 최적화된 쇼핑환경을 제공하고, 초개인화된 맞춤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쇼핑환경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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