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이마트24 '스마트 무인 매장' 진화… "동반 입장땐 QR도 한번만, 더 편리해질게요"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 (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는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편의점의 미래를 앞당겨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가 2021년 9월 선보인 스마트코엑스점은 국내기술로 한국형 스마트 스토어를 만들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ISA,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가 오픈 한 테스트베드형 실증매장이다.

2021년 9월 오픈 이후 컴퓨터 비전, 정보보안 등 핵심기술 고도화를 계속 진행했다. 인공지능 기반의 컴퓨터 비전과 머신 러닝으로 좀 더 정교한 구매 판단, 갑작스러운 고객의 쓰러짐을 인식하는 이상 상황 감지 기술과 매장 내 비명이나 ‘살려주세요’와 같은 긴급한 상황을 나타내는 음성 인식 기술 등이다.

스마트코엑스점에는 그동안 약 5만명 이상의 고객이 다녀갔다. 실증 매장이지만 일반 고객의 다양한 구매 상황을 경험할 수 있었기에 실제 상황을 반영한 기술적 개선 및 고도화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도 있었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매장을 이용하거나 다수 인원이 군집해 있는 상황에서의 인식 정확도를 개선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동반 입장 시 방문인원 모두 QR코드를 스캔해야 했던 점도 고객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는 요소임을 확인하고, 현재는 동반인원 중 한 명만 입장 QR코드를 스캔하고 동시에 입장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스마트코엑스점은 올해까지 약 15만건 이상의 실증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24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완전스마트매장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향후 기술의 표준화, 규격화, 비용경량화 등을 중점 추진하는 연구 개발을 계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이마트24는 올해를 디지털혁신 원년의 해로 삼고 가맹점 영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IT기술을 확대 접목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8일 열린 자체상품 전회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의 IT서비스관에서는 낮에는 근무자가 상주하는 일반 매장이었다가 심야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매장의 추가 매출 증대를 위해 확대 중인 스마트담배자판기와 AI기반 무인주류자판기(성인인증, 결제수단 인증 후 문을 열고 주류를 꺼내고 닫으면 자동 결제)인 ‘요술술장’을 비롯해 전화 한 통으로 심야 시간 문의 매장 출입이 가능한 스마트 출입인증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마트24는 현재 도입된 IT서비스 외에도 ‘AI기반 점포운영 시스템’을 올해 2분기부터 직영점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AI기반 점포운영 시스템’은 인공지능이 요일별, 시간대별 등 조건에 맞춰 점주에게 발주 상품을 추천해준다. 이 시스템을 통해 자동 발주하면 요일별, 시간대별 판매량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주가 되어 가맹점 매출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이 기술은 올해 1월부터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에 적용되어 운영되고 있다.

또한 AI카메라가 고객 성별과 연령대를 분석한 후 타깃에 맞는 광고를 제공하는 AI미디어보드도 연내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이마트24는 향후 내재화된 고객데이터를 바탕으로 ‘초개인화 추천’이 가능한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IT역량이 편의점의 미래 사업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하이브리드 점포와 무인점포, 아이티솔루션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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