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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위기를 기회로, 주식 공포장에 대처하는 자세

[돈 워리 비 해피] 주식 폭락장에 대처하는 슬기로운 자세

입력 2021-11-04 07:00 | 신문게재 2021-11-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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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가 3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면서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일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주가에 투자자의 마음은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하락장이 이어지다 보면 조금이라도 손해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에 급히 매도를 하는 경우가 많다. ‘패닉셀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투자자의 자세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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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 자녀 있는 기혼 남성 ‘패닉 셀링’ 경향 가장 높아 왜?

패닉셀링은 우리말로 ‘공황매도’에 해당된다. 갑작스러운 요인으로 주가가 떨어질 때 보유한 주식을 급하게 처분하는 것을 말합니다. 던지듯이 판다고 해서 ‘투매’라고도 한다. 폭락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공포심을 느끼며 가격이 더 하락하기 전에 주식을 팔려하고 이러한 행동으로 대량거래가 이루어지면서 더욱 급격한 가격 하락이 뒤따르게 된다.

최근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패닉셀링에도 성별이나 연령, 결혼 및 가족 관계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연구 결과, 자녀가 있는 45세 이상의 기혼 남성이나 자신의 투자 경험이 풍부하다고 생각하는 남성일수록 오히려 패닉셀링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융 치료사 아만다 클레이먼은 “가족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큰 남성일수록 더 감정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높다”며, “스스로 감정적 투자가 빈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변 지인들과 충분히 논의해 충동적 투자를 조절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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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 위기가 곧 기회다? 폭락장에 대처하는 마인드 컨트롤

주식이 폭락할 때 불안감에 매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생존 본능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폭락과 폭등을 수없이 경험한 전문가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마음을 편하게 갖고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여러 차례의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장기 투자한 사람들이 대체로 좋은 투자 결과를 얻은 걸 보면 알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주식 하락장은 오히려 옥석을 가릴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에도 사업구조가 탄탄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드러나는 기업 가치의 민낯을 통해 진정한 가치주를 고를 수 있다. 관심 종목을 지켜보다 주가 하락기가 왔을 때 평소 공부해 둔 믿음을 바탕으로 분할매수 전략을 실행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도 있겠다.

장기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는 판단이 든다면 손절매를 고려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평소에 미리 자신만의 손절매 알고리즘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리 정해 둔 손절가에 따라 손절 후 재매수를 할지 말지, 손절 시에는 일괄 매도를 할지 분할매도를 할지 등 행동 원칙을 세워두면 도움이 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불안에 빠진 뇌가 아니라 이성적인 뇌로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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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 세계적인 투자 대가는 하락장에 어떻게 대처하나

세계적인 투자자들의 주식 하락장에 대한 조언을 들어보면 불안감을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먼저 ‘워런 버핏’은 주가 하락이 항상 나쁘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시장의 흐름에 휘둘리지 말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며 오히려 시장의 폭락을 좋은 사업의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투자 전문가 ‘피터 린치’는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것은 1월의 눈보라만큼이나 일상적인 것으로, 대비만 되어 있다면 주가 하락은 타격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주가 하락은 공포에 사로잡혀 주식시장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이 내던진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며 위기가 기회임을 강조했다.

또 한 명의 월가의 전설 ‘존 템플턴’은 시장의 패닉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했다. 오히려 숨을 깊이 들이쉬고 조용히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볼 때라고 그는 말했다. 다른 투자자들이 낙담하여 주식을 팔 때 매수하고 사들일 때 반대로 매도하기 위해서는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며,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주식 하락장에 대처하는 자세와 마음을 단단하게 잡아줄 수 있는 대가들의 조언을 살펴봤다. 아침마다 주식 그래프의 색깔로 기분이 좌우되는 분들이 많다. 투자 전문가들의 조언처럼 흔들리지 않는 느긋한 마음과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다면 파란색 주식 그래프가 위기가 아닌 기회로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출처=하나은행
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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