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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 감독 거리 3부작 완결편 '강남 1970' 다음달 21일 개봉

'땅'을 두고 펼치는 두 남자의 목숨을 건 사투
황무지에서 펼쳐지는 진흙탕 액션은 최고의 하이라이트

입력 2014-12-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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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남 1970’ (사진 제공=쇼박스 미디어플렉스)

 

 

촬영기간 7일, 물 800톤, 엑스트라 150명. 공동묘지에서 이뤄지는 남자들의 처절한 싸움은 유하 감독의 신작 영화 ‘강남 1970’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옥상 대결, ‘비열한 거리’ 속 굴다리 싸움을 이어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기록될 ‘강남 1970’의 진흙탕 액션은 남자들의 날것 그대로의 사투를 사랑하는 유하 감독 색깔이 그대로 담겼다.

1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강남 1970’ 제작 보고회에 참석한 유 감독은 돈과 야망을 사이에 두고 대립하는 이 장면을 ‘죽음의 카니발’로 표현했다.

그는 “그동안 제작한 영화에 등장하는 폭력이나 액션에 대한 묘사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는 교복을 입은 아이들의 억제된 남성성을 보여줬고 ‘비열한 거리’는 조직폭력배들의 생존을 표현했다. ‘강남 1970’ 진흙탕 액션은 영화의 소재인 ‘땅’을 상징하는 황무지에서 펼쳐지는 남자들의 야망이 담긴 원초적 몸부림”이라고 설명했다.

‘강남 1970’은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시기에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에 이은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기도 하다.

주인공 김종대와 백용기 역에는 각각 배우 이민호와 김래원이 출연한다.

‘멋을 버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는 감독의 말 대로 이날 소개된 캐릭터 영상에서 이민호는 몸뚱이 하나를 믿고 거친 거리를 헤매는 김종대였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상속자’들에서 보여줬던 깔끔한 재벌 2세의 이미지는 찾기 힘들었다.

이민호는 “재벌 캐릭터를 많이 하니 자연스레 ‘강남’ 느낌 나는 배우가 됐다. 과거 황무지였던 1970년대 강남을 배경으로 틀에 박힌 이미지를 지우고 싶었다”며 “다른 무엇보다 유하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어 첫 영화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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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남 1970’ (사진 제공=쇼박스 미디어플렉스)

 

 

김종대와 대립하는 백용기 역의 김래원도 “내 또래 배우라면 유하 감독 작품에 출연하는 걸 꿈꾼다”며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백용기란 캐릭터가 난폭하고 폭력적이기 때문에 관객이 공감하는데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백용기는 건달입니다’라는 감독의 짧은 대답이 나에게 확신을 줬다”고 설명했다. 


유하 감독은 고상한 배우의 숨겨진 남성성을 끄집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는 권상우, ‘비열한 거리’에서는 조인성가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처절한 캐릭터로 호평을 받았다. 거리 3부작 완결편의 주인공 이민호의 변신이 궁금한 이유다.

유하 감독, 김래원과 만난 이민호의 변신은 개봉일인 1월 21일 확인할 수 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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