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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김유성 와이그라피카 대표 "가장 필요한 건 콘셉트"

입력 2015-07-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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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와이그라피카 대표(사진제공=와이그라피카)

 

브릿지경제 최은지 기자 = 지난해 9월 설립된 캐릭터·브랜드 라이선싱 스타트업 ‘와이그라피카’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한국콘텐츠진흥원 2015 창업발전소 사업에 선정, 지원을 받고 있다. 

 

‘뿌까’와 ‘묘앤가’ ‘스폰지밥’ 등 유명 캐릭터 디자이너였던 김유성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김 대표는 창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콘셉트’라고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와이그라피카의 콘셉트도 뚜렷하다.

 

-최근 출시한 브랜드 ‘마르쥬앤리플리’의 캐릭터별 스토리는.

캐릭터의 스토리와 콘셉트가 제품에 변형, 확장이 되게 만들어져있다. 쉬크한 도시토끼 ‘마르쥬’를 짝사랑하는 외로운 호랑이 ‘리플리’는 마르쥬의 한 쪽 귀를 훔쳐서 떠난다. 잃어버린 귀를 찾아 여정을 떠나는 마르쥬는 한 쪽 귀에서 반응이 일어난다. 사이다를 마시면 거품이 보글보글 나오고, 나뭇잎을 먹으면 나무가 무럭무럭 피어난다. 

 

리플리는 ‘리플리증후군’에 걸린 호랑이다. 실체가 없이, 호랑이 무늬가 아닌 다른 무늬로 대처하며 살아간다.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무늬를 변화시키며 위장하는 것이다. 

 

각각의 캐릭터들은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커스터마이징 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마르쥬는 한쪽 귀의 변화가, 호랑이는 몸의 패턴이 바뀌면서 변형과 확장이 되는 것이다. 나머지 엑스트라 캐릭터도 아이덴티티가 명확하다.


-뿌까와 스폰지밥 등의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창업을 하시게 된 계기가 뭔가.

뿌까를 만나고 나서 캐릭터의 엄청난 부가가치에 대해 알게 됐다. 귀여운 캐릭터 하나가 100여 개국이 넘는 나라에 수출되고, 라이선스로 엄청난 해외 로열티를 벌어오는 것을 충격을 받았다. 스폰지밥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분야는 아니었다. 다행히 내가 좋아하고, 만들고 싶은 캐릭터 분야는 한국에서 많이 시도되지 않은 분야였다. 그래서 패션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 캐릭터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


-캐릭터와 동시에 개발이 진행되는 MD제품들은 어떤 것이 있나.

현재는 스마트폰케이스 22종이 나와 있다. 의류는 자체제작과 라이선스. 문구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


-초기 캐릭터 개발부터 MD제품 제작까지 함께 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려운 점은 없는지.

정말 쉽지 않았다. 처음부터 직접 제작하는 것은 큰 위험이 있다. 비용, 유통, 재고 부담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 많아 라이선스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지라이더라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계약을 맺고 제작, 유통은 지라이더가, 디자인은 와이그라피카가 진행했다.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가장 중요한 것은 콘셉트다. 확신, 용기, 투자는 그 다음이다. 콘셉트가 명확하지 않으면 일을 해도 불안하고, 방향이 흐려질 수 있다. 정확한 콘셉트가 가장 중요하다.


-창업을 막 시작한 사람들이나 구상중인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뭔가.

창업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감이 오면 시작하시면 된다. 어설픈 감이 아니라, 시간과 경험으로 누적되어온 지식이나 아이디어로 콘셉트를 먼저 잡길 바란다. 나는 개발 시간 보다 콘셉트를 정하는 시간이 훨씬 오래 걸렸다. 스타트업이라 조언을 하기 조심스럽지만 너무 크게 덤비지 말고, 작은 것부터 조금씩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와이그라피카의 목표는

패션그래픽을 기반으로 어른들도 좋아할 수 있는 감성적이고 예술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 제2의 폴프랭크, 헬로키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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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그라피카의 캐릭터 브랜드 ‘마르쥬앤리플리’.(사진제공=와이그라피카)
◇스토리가 있는 ‘마르쥬앤리플리(Marge&Ripley)’ 

 

 

와이그라피카는 최근 제품 기반의 캐릭터 브랜드 ‘마르쥬앤리플리(Marge&Ripley)’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MD 제품처럼 기존 캐릭터 인기에 기반을 두지 않고 초기 단계부터 캐릭터와 MD 개발을 동시에 진행해 제품군에 적용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2030 여성을 타깃으로 개발된 마르쥬앤리플리는 캐릭터의 절묘한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이다. 

 

잃어버린 귀를 찾아 여정을 떠나는 마르쥬와 다른 삶에 대한 동경으로 항상 외로운 리플리가 주는 삶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토끼 ‘마르쥬’와 호랑이 ‘리플리’를 포함해 다섯 가지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스토리에 따라 제품에 적용되는 캐릭터가 변형되는 점이 이색적이다. 

 

이 외의 캐릭터로는 사립탐정 고양이 ‘미스터오렌지’, 낭만주의자 타조 ‘엠마’, 음악 애호가 곰 ‘조’ 등이 있다.

 

이번달 초, 와이그라피카는 스마트폰케이스 제조업체 ‘지라이더’와 콜라보레이션으로 마르쥬앤리플리 스텔라 스페셜에디션 케이스를 선보였다.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전용으로 총 22종이다. 오픈마켓 혹은 지라이더 홈페이지에서 3만9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중국의 애플스토어 및 위챗몰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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