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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의류 사이즈 표시 제각각…온라인 구매시 '낭패'

입력 2015-07-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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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컨슈머리서치)
온라인을 통해 옷을 구매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지만 의류업체들이 사이즈를 제각각 표시해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여성의류의 경우 사이즈 표기방법이 복잡하고 같은 호칭이라도 실제 치수가 천차만별이라는 지적이다.

20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LF·세정·신원·제일모직·코오롱 FnC 등 주요 의류업체 5곳에서 온라인 판매 중인 24개 브랜드 40개 남·여성복을 대상으로 호칭과 실제 사이즈를 조사한 결과 남성복의 사이즈 표시는 KS규격에 맞게 비교적 통일된 규격을 유지한 반면 여성복은 모두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디자인 특성에 따른 변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기본 스타일의 셔츠(블라우스)·바지·스커트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남성의류의 경우 셔츠는 호칭 ‘100(가슴둘레)’, 바지는 ‘82(허리둘레)’를 대상으로 여성셔츠는 호칭 ‘90(가슴둘레)’과 이에 근접하는 ‘55사이즈’ ‘S사이즈’를, 스커트는 허리둘레 ‘67(허리둘레)’ 호칭과 유사 사이즈를 포함시켰다.

조사결과 여성 의류는 5개사 10개 제품의 호칭표시와 치수가 제각각이었다. 제일모직의 빈폴, LF의 헤지스, 세정의 올리비아 로렌과 앤섬은 KS규격대로 가슴둘레와 허리둘레인 ‘90’, ‘67’로 각각 표시했다. 반면 제일모직의 구호와 신원 베스띠벨리·SI·비키는 KS기준에도 없는 ‘55’로 표기했다.

코오롱FnC의 커스텀멜로우와 럭키슈에뜨 등은 생소한 ‘36(S)’로, 수입품인 LF의 질스튜어트는 S·M·L·XL 호칭인 ‘00S’로 표시했다.

이처럼 사이즈 표기 방식이 제각각일 뿐 아니라, 같은 표기의 사이즈라도 실측 치수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55’로 표시되는 제품의 치수 차가 컸다. 베스티벨리와 SI는 같은 신원 브랜드지만 55사이즈 셔츠의 가슴둘레가 각각 86cm와 108cm로 최대 22cm까지 차이 났다. 호칭 90인 제품들도 4~5cm가량 실측 사이즈가 달랐다. 스커트 역시 셔츠처럼 호칭이 브랜드별로 각기 달랐고 제품 간 사이즈도 8.2cm가량 차이 났다.

신원 베스띠벨리 제품이 68cm로 가장 작고 제일모직 구호제품이 76.2cm로 가장 컸다. LF 여성의류에는 아예 ‘실측 사이즈’가 표기되지 않아 사이즈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반면 남성의류는 5개사 모두 ‘KS의류치수규격’에 맞게 가슴둘레, 허리둘레 기준 신체사이즈를 호칭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실측 사이즈는 차이를 보였다. 세정의 인디안, 코오롱 FnC의 클럽 캠브리지 셔츠는 가슴둘레 실측 사이즈가 100cm로 호칭과 동일했지만 LF의 닥스는 같은 100임에도 116cm로 큰 차이를 보였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온라인으로 의류 구매가 많아지면서 브랜드마다 사이즈가 크게 달라 반품 민원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KS규격 사용과 함께 사이즈를 정확하게 하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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