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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 실적부진 SK네트웍스 구원투수 역할하나

입력 2016-03-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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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최신원 SKC 회장 겸 SK네트웍스 대표이사/사진=skc
최신원 SKC 회장이 지난해 ‘면세점 사업 탈락’ ‘KT렌터카 인수 포기’ 등 잇단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 SK네트웍스의 구원투수로 등판하고 나섰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SK네트웍스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돼 1999년 SK유통 대표를 지낸 후 17년만에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이는 사실상 SK그룹의 모태인 SK네트웍스를 반드시 ‘실적 부진의 늪’에서 건져 올리겠다는 최태원 SK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올해 들어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 속에 오너가 합류를 통한 강력한 사업 추진력을 장착해 경영 정상화에 힘을 더하겠다는 것이다. 

20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최신원 회장은 문종훈 사장과 함께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SK네트웍스를 이끈다. 오너는 새로운 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전문경영인은 사실상 실무를 책임지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SK네트웍스는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영업이익은 4.1% 각각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면세점사업에서 탈락하고, KT렌터카 인수를 중도 포기하는 등 사업 확장에도 실패해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다. 

이에 최신원 회장 합류로 강력한 사업 추진력을 장착한 뒤 다방면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최근 정부가 면세점 사업자와 관련해 추가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활 조짐이 있는 면세점 사업추진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최근 불고 있는 ‘이란붐’을 활용한 중동시장으로의 수출 길 확대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에는 SK네트웍스가 ‘토탈 카 라이프‘ 사업 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최신원 회장의 SK네트웍스 지분 규모가 작아 영향력이 제한적이란 점이 최태원 회장이 최신원 회장을 선임하는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신원 회장은 오너일가이긴 하지만 SK네트웍스 지분 규모(0.47%)가 작아 지분에 근거한 영향력이 없다는 점도 최태원 회장이 사촌형인 최 회장을 선임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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