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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그널엔터, '배트맨의 아버지' 마이클 유슬란과 멀티플랫폼 콘텐츠 만든다

입력 2016-06-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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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그널엔터테인먼트 그룹이 ‘배트맨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이클 유슬란(Michael Uslan)과 함께 미국·중국 공략에 나선다. 사진 왼쪽부터 씨그널픽처스의 김정아 대표와 유슬란엔터테인먼트의 마이클 유슬란.(사진제공=씨그널엔터테인먼트 그룹)

 

김현주·이미연·공형진·강남 등의 소속사 씨그널엔터테인먼트 그룹(이하 씨그널그룹)이 ‘배트맨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이클 유슬란(Michael Uslan)과 함께 미국·중국 공략에 나선다. 씨그널그룹은 16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씨그널픽처스·유슬란 엔터테인먼트 투자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날 조인식에 참석한 씨그널엔터테인먼트 김정상 대표는 “한중합작을 위한 별도법인 씨그널픽처스를 출범하고 동서양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제작시스템 구축을 위해 유슬란엔터테인먼트(이하 유슬란엔터) 투자를 결정했다”며 “한국과 미국·중국을 연결하는 제작 삼각네트워크를 완성했다”고 선포했다.

한중합작을 위한 씨그널픽처스는 김정아 씨그널엔터테인먼트 영상부문 사장이 대표를, 한맥문화의 김형준 대표가 제작담당 사장을 맡는다. 두 대표는 CJ엔터테인먼트 재직시절 ‘이별계약’(分手合約)을 성공시킨 파트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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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그널픽처스·유슬란 엔터테인먼트 투자 조인식을 진행한 씨그널엔터테인먼트 그룹의 김정상 대표(사진 왼쪽부터), 씨그널픽처스의 김정아 대표, 유슬란엔터테인먼트의 마이클 유슬란.(사진제공=씨그널엔터테인먼트 그룹)

 

이번 별도 법인 출범과 유슬란엔터 지분투자에 대해 김정상 대표는 “씨그널픽처스는 1년에 3~4편의 한중합작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라며 “할리우드의 노하우를 보태 한국이 가진 제작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다. 이를 통해 동서양 거대 영화시장 진출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씨그널그룹은 이번 투자로 유슬란엔터 지분 60%를 소유한 대주주로 향후 2년 동안 120억여원을 투자·집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조인식에 참석한 김정아 대표와 마이클 유슬란은 씨그널픽처스와 유슬란엔터가 향후 추진할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씨그널픽처스 김정아 대표는 “한국 영화는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야할 때다. 이를 위해서는 할리우드 이너서클 진입이 우선”이라며 “플랫폼, 지역, 문화 등의 경계를 뛰어넘는 21세기 콘텐츠 기업으로서 멀티플랫폼 콘텐츠를 지향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씨그널픽처스는 중국 최대명절 주간인 9월 15이 개봉을 확정한 김하늘, 리즈팅(李治廷), 문메이슨 주연의 ‘메이킹 패밀리’를 시작으로 이승무 감독의 액션물 ‘화이트 트라이앵글’, 오상호 감독의 ‘천국 로맨스’,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한 ‘운빨로맨스’, ‘대장부여 일어나라’, ‘자네 아내와 여행을 가고 싶네’ 등 다양한 장르의 한중합작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 합작 프로젝트에는 “마이클 유슬란이 적극 투입될 것”이라고 전한 김정아 대표는 “유슬란은 한중미 합작에도 관심이 많아 아시아적이면서도 글로벌 정서를 담은 아시아의 영웅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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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유슬란.사진제공=씨그널엔터테인먼트 그룹)

 

‘배트맨’ 시리즈, ‘레고무비’ 등의 마이클 유슬란은 “정확하게 하는 일이 뭐냐는 질문에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게 내 일이라고 답했다”며 “영화 제작 뿐 아니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프렌차이즈 만드는 게 목표다. 각국 관객 뿐 아니라 전세계,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고 결심을 전하며 향후 진행할 4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뮬란’의 토니 밴크로프트 감독과 ‘라이온 킹’, ‘인어공주’ 등의 디자이너·애니메이터가 의기투합한 ‘이스트 드래곤 웨스트 드래곤’, 뉴욕 양키스 출신으로 ‘근 위축성 측색경화증’을 앓다 사망한 루 게릭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더 럭키스트 맨’, 르완다 역사에서 가장 강력하게 기억되고 있는 여성의 실화를 담은 ‘마담 카’, ‘쥬만지’, ‘아마겟돈’ 등의 조나단 헨슬리 작가가 집필 중인 SF판타지 등이 진행 중이다.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씨그널픽처스 궁극적 목표는 멀티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정작 투자 조인식에서 발표된 프로젝트는 영화 제작 및 배급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멀티플랫폼 전략에 대한 질문에 김정아 대표는 “드라마는 스크린 위주로, 캐릭터 베이스의 콘텐츠들은 기획단계부터 멀티플랫폼을 계획할 것”이라고 간단히 답했다.

마이클 유슬란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배급시장이 빨라져도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실패하는 영화의 요인은 스토리와 캐릭터”라며 “스토리를 펼치는 데는 어떤 경계도 없다. 중요 포인트는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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