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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美 등 브렉시트 후속대책 논의…EU정상회의까지

입력 2016-06-2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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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AIN-EU-POLITICS-BREXIT <YONHAP NO-2617> (AFP)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 EU 지도자들이 27일(현지시간)부터 유럽 곳곳에서 만나 브렉시트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사진은 25일(현지시간) 런던 의회광장에서 브렉시트 반대 시위자가 EU 깃발을 펼치며 재투표를 요구하고 있다.(AFP=연합)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 EU 지도자들이 27일(현지시간)부터 유럽 곳곳에서 회동해 브렉시트 후속 대책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EU 회원국 대표뿐만 아니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참여해 전세계 브렉시트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정을 본격 시작한다.

먼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이 브렉시트 결과를 재고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베를린으로 초청해 브렉시트 대책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브렉시트로 지금까지 구축된 ‘독일과 프랑스, 영국’이라는 EU의 삼각 축이 붕괴되면서 이제는 서로가 EU 개혁을 주도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할 전망이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와 독일이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은 의무”라며 브렉시트로 유럽 내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케리 미 국무장관도 브렉시트에 대해 긴급 논의를 위해 이날 벨기에 브뤼셀과 영국 런던을 방문한다. 케리 장관은 당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 봉합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만 찾을 계획이었지만 브렉시트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급하게 일정을 변경했다.

또 케리 장관은 ‘유럽의 수도’ 브뤼셀에서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무안보 대표와 회동해 EU 통합을 지지하고 런던에서는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과 만나 브렉시트 이후에도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브뤼셀에서는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EU의 안정화 대책과 향후 방안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린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정상회의 첫날 만찬 회동에서 다른 EU 회원국 정상들에게 브렉시트 결정 이후 국내 상황과 대책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캐머런 총리는 EU 지도자들로부터 브렉시트 협상을 조속히 착수하라는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의 이튿날인 29일엔 EU 지도자들과 회원국 정상들이 캐머런 총리를 제외한 ‘비공식 회동’을 갖는다. 일명 ‘이혼 절차’로 불리는 브렉시트 협상 대책과 영국을 빼 27개 회원국으로 줄어든 EU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앞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에 대해 “‘우호적인 이혼(amicable divorce)’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영국 정부는 캐머런 총리의 사임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즉각적으로 브렉시트 관련 조항에 대해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권예림 기자 limm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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