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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안과 밖에서...아픈 기억을 품은 우리 모두를 위한 노래, 연극 “너를 향해 활짝”

입력 2016-10-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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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미인이 선보이는 <너를 향해 활짝>(작, 연출 김수희)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기억을 가지고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아직도 진실은 확인되지 않았고 그 사이 시간은 흘러 벌써 2년이 지났다. 오래 된 세월호의 이야기에 피로도를 느낀다는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시간, 같은 사회를 사는 사람이고 아직도 진상 규명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과 사고의 슬픔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같은 시간, 같은 사회를 사는 사람들이다.

 

<너를 향해 활짝>은 세월호 이야기를 우리 주변과 일상으로 녹여낸 연극이다. 성여진, 조주현, 안창환, 강해진 네 배우가 만드는 이야기들은 사고와 관계된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다. 광화문에서 서명을 받기 시작한 작가 수현, 아직까지 미래가 불안정한 노을, 자기 직업에 자부심을 가진 진수 등 우리 주변 인물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수현은 사고에 분개하면서도 가끔 자기의 일상에 웃음과 행복을 꿈꾸는 자신의 모습에서도 알게 모르게 느끼는 마음의 빚을 미묘하게 표현한다. 그들이 ‘세월호’에 대한 태도로 다르지만 우리 모두가 그 사고로 충격과 상처를 입은 것은 분명하다.

 

<너를 향해 활짝>은 ‘외면하지 말고 기억하자’는 직접적인 메시지에서 더 나가 우리 삶 속에서 그 메시지를 가져갈 수 있는 힘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팍팍한 세상을 살기에 지치기도 하고 버겁기도 한 평범한 우리가 그 큰 상처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 삶을 그대로 살아도 되는 건가 하는 고민을 ‘나’의 그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열고 같이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너를 향해 활짝>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 사람과 사랑, 그것이 ‘답’을 얻기 위한 힘든 풀이 과정을 지치지 않고 견디고 나갈 수 있는 힘이 될 수도 있음을 말한다.


11월 3일부터 13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정다훈 객원기자 otrcool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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