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편의점 3사, ‘혼밥족’ 덕에 웃었다…3Q 실적 껑충

-편의점 3사 올해 3분기 호실적 기록
-담배 매출신장률 줄고 즉석식품 늘어
-마진 높은 식품군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상승폭 커져
-도시락과 원두커피를 필두로 푸드상품이 편의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발돋움

입력 2016-11-07 17:24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시민이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연합)

 


 

편의점의 성장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편의점 3사는 올해 3분기에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수혜가 지속되면서 즉석식품군의 상승세가 편의점의 고성장을 이끌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BGF리테일 편의점 사업부문인 CU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8%, 30.9% 증가했다. GS리테일의 GS25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8.7% 증가했으며 롯데쇼핑의 코리아세븐은 3분기 영업이익이 2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48.5% 급증하며 그간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담배재고 평가이익의 소멸과 밴(Van) 수수료 미수취의 여파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하반기에는 완벽하게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무엇보다도 그간 편의점 실적을 이끌던 담배 매출비중은 줄어들고 즉석식품 매출이 급증한 것이 고무적이다.

올해 9월 편의점 즉석·신선식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48.5%나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25.7%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부신 성장세다. 반면 지난해 9월 전년 동기대비 56.6% 증가했던 담배 매출신장률은 올해 9월에는 8.4%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즉석식품이 편의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3%에서 8.0%로 증가하며 두 자릿수 진입을 목전에 뒀다. 편의점도시락으로 대표되는 즉석식품군의 인기에 힘입어 ‘담배판매점’이라는 오명을 씻어내는데 성공한 셈이다. 각 업체들은 1인 가구 중심으로 변화하는 인구구조에 맞춰 이들 수요를 충족시킬 PB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데 힘쓰고 있다.

편의점도시락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끊임없는 신상품 개발로 국내 편의점도시락 시장은 2014년 2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5000억원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7.4% 증가했다.  

 

세븐카페점3
카페형 공간으로 선보인 세븐일레븐 남대문카페점(사진=세븐일레븐)

 


최근에는 도시락의 바통을 이어받은 즉석원두커피 매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CU 즉석원두커피의 매출신장률은 전년대비 2014년 32%, 2015년 41%에서 올해 3분기에는 63%까지 뛰었다.

이 같은 흐름은 심지어 편의점 공간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년 전 도시락카페 매장을 선보인데 이어 이달에는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카페형 매장을 선보였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도시락 상품과 원두커피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이익률 개선을 이끌어내겠다는 심산이다.

마진이 높은 즉석식품군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 매출 효율성도 눈에 띄게 좋아진다. 도시락과 같은 PB상품의 경우 매출규모가 커질수록 영업이익률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는 구조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도시락 등 즉석식품군의 매출이 증가했다”며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PB·식품군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익개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