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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혈통’ 김정남은 누구?… 北세습 반대한 비운의 황태자(종합)

입력 2017-02-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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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북한 고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46)이 13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살해됐다. (AP=연합)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46)이 살해됐다.

김정일과 본처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남은 1980년대 모스크바를 거쳐 스위스 제네바대학에서 유학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강력한 후계자로 지명되던 그는 이모 성혜랑의 미국 망명으로 위상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자유분방한 성격과 잦은 돌출 행동으로 김정일의 눈 밖에 나면서 후계 구도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이후 김정남은 2001년 5월 아들과 두 명의 여성을 대동하고 도미니카 가짜 여권을 소지한 채 일본에 입국하려다 체포돼 추방된 사건(일본 나리타공항 밀입국 미수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후계자 구도에서 밀려났다.

김정은이 집권하고 난 후 김정남은 암살 위협에 노출되자 중국 정부의 보호를 받기도 했다. 애초 김정은은 북한 권력의 적통이자 백두혈통인 김정남의 존재 자체를 껄끄러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김정남은 “개인적으로 3대 세습에 반대한다”고 자주 발언하는 등 김정은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것도 암살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김정남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진 고모부 장성택이 2013년 12월 처형되면서 김정남은 더욱 더 궁지에 몰리게 됐다.

이런 상황을 미뤄볼 때 김정은이 정권 유지를 위해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하는 장남 김정남을 암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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